보수단체들, 민주당 전대 돈봉투 의혹 검찰 고발

 민주통합당 이용선 공동대표는 11일 당내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돈봉투가 나돌았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 “너무나 놀랍고 참담하다”고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이용선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개편대회 및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한나라당이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여당의 상황을 언급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 와중에 갑자기 우리 당에도 불똥이 튀는 사건 발생했다”며 “며칠 전 신년인터뷰 준비 중 그 자리에서 우리 당의 참담한 소식 듣게 됐다. 너무나 놀랍고 참담하다”고 착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의 소중한 꿈과 가치, 정당혁신의 희망이 훼손당하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당 대표 선출 경선은)돈과 조직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이제 과거의 낡은 선거관행으로부터 결여돼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며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정책 실패로 민심을 잃었기에 민주당이 총선 대선에서 쉽게 이기리라는 기대와 관측이 있지만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 없으면 결코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종북좌익철결단, 자유민주수호연합 등 5개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검찰에 민주당의 전대 돈봉투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앞서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돈봉투 살포 사건은 여야 모두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돈으로 권력을 사는 폐습은 똑같다. 돈이 권력을 매수하는 현상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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