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정 고문 단호한 결의 헌신 돋보여” 평가

▲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전주=뉴시스>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4월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고려해 서울 강남 지역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은 18일 부산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도부와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정 고문은 전날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의 요청에 따라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며 “부산 영도나 서울 강남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부산 영도에 출마하는 것에 무게를 뒀으나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도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서울 강남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부산 영도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가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타워크레인에서 단식농성을 통해 해결된 점을 들어 민주당보다는 통합진보당의 지분이 강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2008년 영도에서 낙선한 뒤로 표밭을 다져온 같은 당 김비오 지역위원장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 내부 지적도 있었다.

한편 총선 출마에 역시 지역 기득권을 포기하고 대구 지역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로 “정 고문의 단호한 결의와 당에 헌신하는 모습은 분명히 돋보이는 것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 고문 역시 “김(부겸) 최고(위원)의 희생적 결단을 뒷받침하고 싶었다. 꼭 2012 시민혁명을 이뤄내자”며 서로 의지를 북돋워 트위터리안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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