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6일 “공심위원회 구성조차 못 하고 정책하나 없는 당은 식물정당, 죽은 정당이나 다름없다”며 심대평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자유선진당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며 “지나치게 조용하면 병이 났거나 죽은 정당이다. 식물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름까지 바꿔가며 연일 말도 안 되는 정책들을 쏟아내는 까닭은 어떻게 해서든지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고자 하는 과잉행동이지만, 정당으로써는 살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며 “남들은 100m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우리 당은 아직 신발도 신을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회창 전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당대표직을 사임하고, 불출마선언을 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는데, 당은 하나도 변 한 것이 없다”며 “기득권을 포기해야 산다. 사즉생(死則生)의 심정으로 정치를 하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거듭 “울타리 하나 지켜내지 못 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느냐”며 “국민은 지금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 원칙과 정도를 중시하는 자유선진당의 창당이념에 맞게 심 대표는 물러가라”고 비판했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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