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고동석 기자]  청와대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이후 지낼 서울 강남 논현동 사저가 재건축될 것으로 밝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논현동) 사저가 1980년대 지어진 데다 노후화돼 있고 사저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 경호상ㆍ보안상 어려움이 있다"며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 재건축을 위해 건축물 멸실신고를 내고, 내달  중순 강남구청이 건축허가를 결정하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경호원들이 대기하는 시설은 인근 부지를 물색하려고 했으나 땅값이 비싸 예산 범위에서 찾지 못해 다소 떨어진 곳에 계약했다"며 "이 부지는 예산 범위 내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사저 경호초소 규모와 건축비용에 대해 "최소한 규모로 하고 이 대통령으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를 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이 경호초소 건축비는 남아있는 건축비 예산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물의를 빚었던 내곡동 사저 부지와 관련해선 "잘 안 팔리고 있다.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데 원매자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kd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