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국회의원 회동... 당 지도부 경선 등 논의 예정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이낙연(전남 담양․영광․함평․장성, 4선) 의원이 내달 4일 예정된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18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제가 아니더라도 좋은 분들이 많이 있겠다 싶어서 이제까지 당내 선거에 한 번도 출마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제가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출마 결심을 거의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4선 중진으로 원내대표보다 당 대표에 더 맞지 않느냐’는 물음에 “원내대표와 당대표는 역할이 다르고 선출방식도 다르다. 당대표를 하기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그러면서 차기 당대표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또한 당 내부 계파논쟁을 종식시키고 계파 간 화합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친노(친노무현)세력 중심인 당 주류에 맞서 박지원 최고위원과 손학규 전 대표 등 이른 비노(비노무현) 세력의 규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쭉 지방에 있어 아직 감지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연말 박지원 최고위원이 손 전 대표와 결별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것이 치명적 이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두 분이 영원히 갈라설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우리 당선자들의 당을 위한 충정을 믿고 몸을 던져볼까 생각하고 있다”며 호남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은 22일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 경선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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