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옛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후 달아났던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3일 동거 중이던 중국동포 강모(42·女)씨가 이별을 요구한데 앙심을 품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중국동포 이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1일 오전 2시 20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가정집에서 강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무렵 동거를 시작한 강씨가 성격차이로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강씨를 감금한 후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에 신고한 강씨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이 기각되자 강씨를 찾아가 살해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칼을 미리 준비한 점과 강씨의 집 앞에서 살해한 점 등에 미루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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