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적 책임 규명…진상조사 특위 구성 ‘예고’

▲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11차 당 전국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공동대표가 10일 “우리 당의 자세와 능력이 당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11차 당 전국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번 문제의 발생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합진보당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실체적·사법적 책임을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 특위가 구성될 예정”이라며 “특위가 진상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에 관한 실체적인 책임을 규명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의 관행이나 습성을 개정하고 나아가 당원들의 인격과 자부심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진상조사 특위 구성을 예고했다.

아울러 이틀 뒤 열릴 중앙위원회와 관련, “중앙위원회를 통해서도 해결의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국민과 노동자의 눈빛이 돌아설 것”이라며 “시민들의 희망이 없는 당은 껍데기만 남는다. 국민 노동자들이 오늘 운영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지켜보고 있다”고 합의 도출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19대 총선평가안 심의 의결, 강령 개정 논의, 당헌당규 제·개정 논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안건을 토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eb8110@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