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세론은 이미 깨졌다”

▲ 민주통합당 광주시당·전남도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가 열린 22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광주·전남지역 대의원로부터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은 김한길 후보가 아내 최명길씨와 함께 지지자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이날 437표를 획득한 김 후보는 전체 득표수 744표를 기록하면서 선두 이해찬 후보를 28표 차이까지 추격했다.<화순=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가까스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해찬 후보를 맹추격 중인 김한길 후보가 안철수 원장과의 공동정부론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23CBC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동정부론을 제안한다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상당히 이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안에 예비주자들이 격이 더 높아져야 한다그분들끼리의 뜨거운 경쟁이 자신들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다. 그럴 때 밖에 있는 안철수 원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에 대한 해답이 비로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선 대세론은 이미 깨졌다고 단정지었다.

김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계파정치는 끝장난다“4년만에 돌아왔는데 무슨 계파나 세력이 있겠느냐. 우리 당에 모든 계파와 관계없이 각자 자기 능력만큼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고 역설했다.

당초 담합 의혹을 제기했던 이-박 연대에 대해선 거듭 절차적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했을 뿐 아니라 당 대표를 뽑는 대의원과 당원, 국민의 권리를 무시했다이해찬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해서도 잘 아는데 왜 이번에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그렇게 읽는 정도라면, 그런 판단 기준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를 준비한다면 우리가 과연 이길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박 담합 연대로 당의 자산인 문재인 고문이 내상을 입었다이해찬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패권적 계파에 무릎꿇은 당이 될 것이고 그에 대한 후폭풍을 문재인 고문과 함께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친노 진영을 비판했다.

더불어 당내 경선에서 스토리와 감동이 있을수록 대선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이해찬-박지원-문재인 삼각구도로 인해 경선 과정에서 끊임없이 불공정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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