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대기나 바다로 흘러간 방사성 물질이 110경 베크럴(㏃)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4일 “지난해 3월 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 원자로 1∼4호기에서 대기 중으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90경㏃로 추산됐다”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 유출량 추산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한 방사능 유출량 수치는 일본 정부가 지난 2월 추정한 바 있는 48경㏃의 1.8배이며 체르노빌 원전 사고 유출량(520경㏃)의 17% 수준. 여기에 지난해 3월 하순부터 6개월간 바다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18경㏃이다.

유독 대기를 통해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흘러간 이유에 대해서 도쿄전력은 격납용기 상부가 고온으로 약해짐에 따라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증기가 동시에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로별 유출량은 2호기와 3호기에서 각각 40%, 1호기에서 20%가 새어나갔고, 4호기에서는 거의 유출되지 않았다.

hwihol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