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 백일해 집단 발병 <사진출처 = SBS 뉴스 캡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이미 퇴치된 것으로 알려진 ‘백일해’ 환자가 또다시 집단 발병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5일 전남 영암의 삼호고등학교에서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 환자가 집단으로 발병해 정확한 전파 경로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을 전후로 전교생 279명 가운데 211명이 기침과 인후통 등 증세를 보였다.

이에 며칠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회복하지 못한 3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36명이 백일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이 학교와 인접한 삼호중학교에서도 이날 1학년 31명, 2학년 25명, 3학년 15명 등 총 71명이 백일해 증세를 보였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높아 가족 내에서 2차 발병할 확률이 80%에 달하기에 보건당국은 중고생 형제·자매 등이 많아 자연스럽게 병원체가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백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 격리 치료와 함께 유증상 발생 감시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질병예방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역 대책반을 현장에 급파해 정밀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르데텔라’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백일해는 처음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에서 점차 기침이 심해지고 발작적인 기침이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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