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등 5개 단체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의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민주통합당은 임 의원의 자격을 박탈하고 2300만명의 북한 주민과 2만4000여명의 입국 탈북자, 중국 등에 있는 10만명의 탈북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주장했다.
자유총연맹도 성명을 내고 “자유와 인권을 찾아 대한민국에 온 북한이탈주민들과 북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하태경 의원을 변절자로 매도한 것은 스스로 국회의원임을 망각한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총연맹은 “임 의원의 말처럼 탈북자들과 하 의원이 '근본도 없고 죽여버려야 할 변절자'라면 임 의원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조국은 어디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면할 길이 없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의원 막말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 내 종북 주사파 세력을 결코 통합진보당만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금 인식하게 됐다”며 “종북 주사파 세력의 척결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 의원은 스스로 즉각 사퇴하고 민주통합당은 공천 배경을 국민들에게 해명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어버이연합은 “임 의원과 민주통합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이념을 커밍아웃 해야 한다”며 “임수경이 종북주의자가 아니라면 '북한의 3대 독재 세습을 잘못된 것이며 그들은 개XX다'라고 공개 발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탈북 대학생 백요셉(28) 씨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지난 1일 임 의원은 백 씨에게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그 하태경하고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지? 아~ 하태경 그 변절자 XX 내손으로 죽여 버릴 거야. 하태경 그 개XX”라며 취중 폭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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