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 중인 이해찬 후보가 8일 “새누리당과 조․중․동이 한편이 돼 민주당 내부 경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까지 나서서 저에 대한 자격심사를 운운하고, 조․중․동 수구언론은 매우 의도적으로 저를 흠집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히틀러가 ‘유태인은 불온한 인종이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이유가 없다”면서 황 대표의 공세에 근거가 없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우여 대표는 온건한 분인데 참으로 불쌍하고 딱해 보인다”고 힐난했다.

이 후보는 “제가 국가 1급 기밀까지 관리하는 국무총리를 2년간 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자격심사 한다면 자격심사를 안 해도 될 사람이 누가 있겠는냐”고 반문한 뒤 “새누리당 대표쯤 되면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고 황 대표를 거듭 몰아 세웠다.

그러면서 “국회는 사상을 검증하는 데가 아니라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법을 만드는 곳”이라며 “전도된 사고를 가지신 분이 여당의 대표가 돼서 새누리당이 집권할 경우 끔찍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보수진영의 색깔론 공세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조․중․동 등이 내가 대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반증”이라며 “일련의 상황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일환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oe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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