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국민경선제는 고수, 김두관 “고뇌의 결단 환영”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17일 비() 문재인 후보들이 요구해온 결선투표제를 당내 경선룰로 도입하는데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문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 도종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당 지도부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결정한다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대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원과 일반 시민을 구별하지 않는 완전국민경선제는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며 타 후보들이 요구한 '국민경선' 방식에 대해선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 대변인은 문 고문이 직접 내게 전화를 걸어 결선투표제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오늘 오후 9시 최고위원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이 결정되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은 정권교체·정치교체·시대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따라서 이번 경선은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측이 주장해온 현장투표, 모바일투표, 국민배심원 투표를 111로 반영하자는 국민경선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문 고문이 결선투표제를 수용한 것은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과 잡음을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추가 요구에 대해선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문 고문이 한걸음 물러서 결선투표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문재인 후보의 고뇌에 찬 결단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 선거대책본부 전현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선투표제 도입을 계기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가 선출돼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새누리당의 마네킹 경선과 대조적인 개방성과 역동성, 공정성이 보장된 민주당만의 경선을 통해 전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문 고문의 이번 결정이 연말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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