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어떤 의미에서 ‘바람과 불륜’은 남녀의 영원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서로 죽을 듯이 사랑을 하지만 어느덧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상대를 찾아 몰래 몰래 곁눈질을 하는 것이 또한 연예와 사랑의 이면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네티즌들 사이에선 ‘걸리지 않고 바람피우는 법’, 또는 ‘바람피우는 배우자 잡아내는 법’에 대한 얘기도 풍성하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바람 잘 피우는 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남성커뮤니티 헤이맨라이프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많은 네티즌들은 우선 파트너 선택이 초기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남자들은 대개 바람을 피우더라도 어느 한계를 넘어서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만큼 상대 여성 역시 그런 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자칫 잘못해서 여자가 심하게 사랑에 빠져 들이대기 시작하면 종국에는 가정 파괴라는 처절한 결과에 치달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해서 파트너 선택이 됐다면 두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이 우선 ‘냄새’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다. 일단 모텔과 같은 곳에서 서로가 포옹이나 키스를 하기 전에 옷을 벗어 각각 다른 곳에 걸어두어야 한다. 한 명은 옷장에, 또 한 명은 욕실에 걸어놓으면 냄새가 섞일 일이 없다.

특히 모텔에서 비누를 사용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여자는 특히 냄새에 민감하기 때문에 비누 냄새 정도로 단박에 남편이 모텔에 갔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다. 따라서 샤워를 할 때에는 물로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키스 자국이나 손톱으로 긁힌 자국이 있을 때는 사후의 자해를 통해서라도 상처로 위장을 해야 한다.

휴대폰 관리는 절대적인 안전 수칙이기도 하다. 집에 있을 때 상대방에게 전화가 오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 하며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휴대폰을 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오히려 의심의 싹을 키울 수도 있다.

두 개의 휴대폰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나중에 발각이 됐을 때는 더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애인의 전화번호 정도는 절대로 전화번호에 기억시키지 말고 자신의 머리에 넣어두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

물론 집에서 애인과 메신저를 하면서 자동 로그인을 설정해 놓는다든지 하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일’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로 이동을 할 때는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것은 1순위다. 자칫 ‘범죄기록’(?)이 집으로 배달될 수도 있다. 차에 특징적인 기록이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범퍼에 눈에 쉽게 띄는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특이한 색의 차라면 자동차 이용을 포기할 필요도 있다.

유명한 식당이나 놀이공원, 관광지에서 버젓이 애인과 팔짱을 끼고 활보하는 것도 주의를 요한다. 언제 어디서 배우자의 친구, 친척, 선후배가 당신을 노릴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돈을 쓰는 모든 곳 즉 모텔, 식당, 술집에서는 카드를 써서는 안 된다. 행적이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미리 미리 현금을 준비해서 사용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배우자의 바람은 어떻게 그 징후를 파악할 수 있을까.

우선 첫 번째로는 귀가시간이 불규칙하게 되면서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아진다. 영업사원이 아닌 다음에야 근무시간에는 데이트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방향제를 놓는다거나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차를 꾸미는 것도 의심의 대상이다. 갑자기 분위기 좋은 CD를 구입하는 것도 애인을 위한 것일 수 있다.

이유 없이 갑자기 전보다 잘해주는 것도 배우자의 환심을 사서 자신의 불륜행각을 덮으려는 수작일 수 있다. 혹은 자신이 바람을 피우는 것이 미안해서 그럴 수도 있다. 이외에도 갑자기 어학원에 등록해 퇴근 후 늦을 시간을 미리 확보하거나 자꾸만 돈이 새고 있을 때, 부부 간의 섹스 횟수가 과거와는 달리 많이 줄어들 때에도 일단 바람의 징후로 판단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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