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탈성매매 여성들이 정상적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마음 다스리기’이다. 사실 그녀들의 수입이 과거보다 줄어들어 고생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녀들이 버는 수익은 지금 우리 사회의 그 나이대 여성이 버는 평균적인 수익일 뿐이다. 과거의 화류계 생활이 없었다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살만한 돈벌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일반여성들이 그렇다고 화류계로 가지는 않으니, 그녀들의 ‘과거 회귀 본능’은 결국 그녀들의 마음이 빚어낸 욕심일 뿐이라는 이야기. 그런 점에서 탈성매매 여성들은 돈이 아니라 ‘소박한 삶’에 초점을 맞춰 살아가도록 그 스스로의 세계관을 바꿔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특히 그녀들이 과거의 삶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이상, 결코 현실 생활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 한 탈성매매 여성 지원센터에서 일하는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녀들은 대개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처음에는 성매매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다. 하지만 그 시간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못한다. 얼마 가지 않아 그녀들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혹은 라이프 스타일 때문에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된다. 바로 이 시기를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가 그녀들이 정상적인 사회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지의 관건이 된다. 과거에 대한 향수가 있는 한, 현실에 적응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는 정부적인 차원에서도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녀들이 스스로의 자활기술을 익혀 ‘알바’ 수준의 수입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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