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등산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산이라는 자연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산을 둘러싼 ‘불륜 스토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심지어 섹스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서 산행 카페에 가입하는가 하면, 그곳에서 불륜 파트너를 만들어 함께 여행을 가거나 때로는 가정이 파탄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는 것.

그렇다면 도대체 왜 산을 들러 싸고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산행 3년차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산이라는 공간은 마음이 넓어지고 오픈되는 공간이다. 더불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더 행복한 인생을 꿈꾸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산에서 만나는 사람에게는 좀 더 관대해지고, 또 외로웠던 마음이 한번에 상대에게로 의지하게 되는 그런 곳이기도 하다. 또한 함께 산을 오르면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하면서 이야기할 기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킨십의 기회도 많아지고 그에 따라서 서로가 친밀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렇게 해서 좀 더 가까워진 사이가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섹스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 아주 깊은 불륜의 관계가 되어 결합을 하지 않는 이상, 또 다른 이성을 찾아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어차피 외로운 남녀는 많게 마련이고, 그들도 모두 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채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일부 사람들에게 산은 자연을 즐기는 곳이 아니라 어쩌면 섹스 파트너를 만들고 그들과 즐기는 공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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