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80~90년대까지만 해도 인기절정을 달렸던 국산 에로물은 인터넷이 발달하고 P2P 사이트가 활성화되면서부터 서서히 침체기를 겪기 시작했다.

급기야 수많은 에로물 제작사들이 문을 닫는 것은 물론, 한때 ‘독한 마음’으로 살아남고자 했던 여성 에로물 주인공들은 미국 등 해외로 가서 본격적인 포르노 방송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못했던 종사자들은 열악한 상황에서 근근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케이블 채널이 발달해 별도의 ‘19금 방송’을 할 수 있어서 여기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면서 어느 정도는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러한 상황은 만족스럽지 못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극히 일부의 에로물 종사자들이 거의 대부분의 에로물에 등장하면서 또다시 신선한 ‘뉴페이스’는 사라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들 역시 지금의 국산 에로물에 대한 인기를 반기기는 하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반짝 인기’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더욱 걱정이 깊다. 지금은 잠시 좋을지 몰라도 나중에 더욱 깊은 침체기에 빠져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남성들은 특정 장르에 있어서는 오히려 하드코어 포르노보다는 국산 에로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일부이기는 하지만 특정 여성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팬카페가 생기거나 마니아층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국산 에로물은 그 영세성을 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만큼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 포르노물처럼 성기노출이 가능하다면 상황은 급반전 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출연에 적극적인 여성 주인공들을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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