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

스타들의 자동차는 선망의 대상, 엄청난 광고효과 발휘
세계적인 행사지원 및 문화마케팅 통한 브랜드 홍보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가 주목받고 있다. 리브 브릴리언트는 “당신의 자동차 안에 당신의 빛나는 인생이 있다”는 뜻으로, 고객의 삶을 나타내는 ‘리브(Live)’와 ‘눈부신, 찬란한’을 의미하는 ‘브릴리언트(Brilliant)’를 조합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고객들이 가장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지원함으로써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국제적인 행사와 유명 영화에 현대·기아차의 엠블럼을 더욱 자주 보게 된다면, 현대·기아차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기아차의 내부전략이다.

영화관 이어 안방까지 공략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즐기는 여가생활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영화를 통해 감성 충족을 얻을 수 있어 마케팅 기법의 하나로 활용된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강조하는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 또한 ‘이제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의 개념을 뛰어 넘어 고객들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즐거움이자 삶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해 가장 효과적인 전달 수단으로 ‘영화마케팅’을 이용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리브 브릴리언트 캠페인’ 및 기존 쏘나타의 상품성을 개선한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출시와 연계해 ‘브릴리언트 시네마 데이’ 등 영화관으로 고객들을 초대하는 행사를 2차례 진행했다.
지난 6월 30일에는 서울 청담동 소재 ‘CGV청담 씨네시티’의 최고급 상영시설을 갖춘 ‘더 프라이빗 씨네마’에 고객 90명을 초청해 영화 ‘연가시’를 상영했으며, 지난 7월 19일에는 전국 CGV 11개소 45개관에 고객 4500명을 초청해 당시 최고의 화제작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상영하는 초대형 영화 마케팅을 펼쳤다.
기아차는 이보다 한 발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후원과는 별도의 영화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CGV청담 씨네시티’에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전용 브랜드 상영관인 ‘기아 시네마’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기아차는 상영관 곳곳을 기아차 로고 등 기아차를 상징하는 요소로 꾸미고, 달리는 자동차를 형상화한 대형 디지털 조형물을 상영관 입구에 설치해 영화관을 찾은 젊은 관객들에게 활기차고 역동적인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또한 높낮이 등받이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시트를 적용했고, 좌석의 위치에 따라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정면, 양측면, 천장 등 총 4개의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최고급 시설로 꾸며져 있어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부산국제영화제 후원, ‘일석이조’
국제행사를 지원하면서 글로벌마케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 후원을 통해 글로벌 이미지 향상에 박차를 가했다.

기아차는 2004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후원사로 참가해 한국의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젊고 역동적이며 친(親)문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 중이다.
기아차는 이번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후원을 위해 지난 9월 25일 후원 조인식을 갖고 주요 영화배우와 유명 감독들의 의전차량 및 행사 업무차량으로 K9·K7·쏘렌토R 등 총 130대의 차량을 제공했다.
또한 공식 후원사로서 개·폐막식 등 공식 행사에 설치되는 포토월·포스터·현수막·기타 야외홍보물·입장권 등에 기아차 로고를 삽입하고 행사장 곳곳에서 기아차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 영화제를 찾은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을 대상으로 기아차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있다.

기아차는 부산국제영화제 후원을 통해서 최근 세계 영화계에서 ‘영화 강국’으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의 영화산업발전에 공헌함과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 잡은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성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적인 영화계 톱스타들이 행사장을 찾고, 최근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인기 K-POP가수들의 축하공연이 벌어지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로 스타들이 입고 있는 옷,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며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얻고자 하고 있다.

헐리웃에서도 당당히 주연급

영화를 활용한 문화마케팅뿐만이 아니라, 국내외 영화에 다양한 차종을 출연시키는 ‘PPL’을 통한 마케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헐리웃 영화에 등장하면서 큰 관심을 받게 된 것은 2004년 맷 데이먼 주연의 두 번째 ‘본 시리즈’인 ‘본 슈프리머시’에서 등장한 EF쏘나타가 대표적이다.
장시간 노출이 된 것은 아니지만, 꽤 중요한 장면에서 주인공이 쏘나타를 타고 쫓고 쫓기는 긴장감 있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가장 대표적인 영화 PPL로 회자가 되는 것은 2010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블록버스터 SF액션 영화인 ‘인셉션’에 제네시스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흐름상 중요한 부분에서 주인공이 탄 차량으로 등장해 기차에 부딪힌 이후에도 별 타격 없이 쌩쌩하게 달리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을 연출해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현대차의 엠블럼도 장시간 노출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현대·기아차의 차량은 대부분 주인공의 캐릭터를 잘 부각시켜주는 차종이 등장한 점이 특징”이라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추격 장면이나 액션장면에서는 강인한 느낌의 SUV나 고성능 세단이 등장하고, 성공한 계층의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는 고급 세단이 매치가 되는 것은 소비자에게 현대·기아차를 각인 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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