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한나라당’이 지난 8일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열린 희망한나라당의 ‘최고위원 및 전국시도당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설익은 국정운영 및 당파적 이해관계로 국민화합과 성숙한 민주주의의 정착과 경제발전을 추구하려는 국민의 기대를 무너뜨렸다”며 “이러한 국민의 실망감은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분출되었으며, 구태정치에 지친 국민들은 ‘가슴에 돋은 슬픔을 칼로 자르는 심정’으로 문재인 후보로의 후보단일화를 명령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극우세력은 국민의 피땀으로 이룩한 경제성장의 업적을 개인 박정희의 업적으로만 미화해 국민을 현혹하고 있으며, 전국에 박정희 전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고, 생일과 사망일에 맞춰 탄신제, 추모제, 숭모제 등의 이름으로 신격화하고 있다”며 “일부 숭배자들은 박근혜 후보가 태어난 날을 ‘근혜의 날’로 정해 생일상을 차리는 등 대를 이은 우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일성 세습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웃지 못 할 비극이 연출된 배경에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민주투사의 상징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상도동계가 광주학살의 원흉인 전두환 쿠테타세력의 품에 안김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돌을 던질 수 없는 원인제공을 했다”라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원인제공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8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중요한 선거다. 역사의 변곡점에 선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하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 하는 중차대한 선거이자, 과거회귀세력과 미래지향세력 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전쟁”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5만여 당원들의 뜻과,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준 18만 유권자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희망한나라당의 ‘강령’과 ‘시대정신’에 가장 적합한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고 판단된다”라며 “당력을 다해 대통령에 당선 시켜서, 박근혜를 숙주로 박정희시대의 유신망령을 깨우려는 극우세력의 부활을 막고, 미래한국의 새정치시대를 여는 정치혁명의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문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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