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제도시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인천 송도에 적지 않은 성매매 업소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상가에서는 호텔식 마사지 시스템을 갖추어 놓고 이곳을 찾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도 10만 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것이 장점.
물론 아직까지는 한국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향후 송도가 ‘국제도시’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경우, 송도 일대는 ‘국제 성매매 단지’가 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지역 거주민들조차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도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제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도 결코 낮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한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좋아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성매매의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결코 확산되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지금 송도에서는 그럴 조짐이 엿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성매매 업소라는 것이 다 그렇지 않은가. 처음에는 한 두 개 업소가 생기기 시작하면, 점점 새로운 변태 업소, 본격적인 성매매 업소들이 생겨나면서 점점 슬럼화되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송도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러한 업소들에 대해서 본격적인 단속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업소들이 많아지고 이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송도 지역 경찰서에서는 아직 이러한 실태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법 업소들이 있다면 당연히 단속을 해야 하겠지만, 아직 그 실태 파악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 송도 지역에서는 성매매 및 유사 성행위 업소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부터 시작했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성매매 단속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 ‘국제도시’에 걸맞지 않는 ‘성매매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더 나아가 외국인들 사이에 ‘국제도시에서는 마음대로 성매매를 할 수 있다’를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면, 그때는 이미 단속으로 성매매를 막을 수 있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그러한 인식이 형성되기 이전에 원천적으로 성매매를 차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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