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최근 유흥 관련 성매매업소 홍보사이트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으로 연일 성범죄가 발생하면서 성매매에 관련된 단속이 본격화되고 이 불똥이 유흥 관련 사이트에도 확산된 것이다.

현재 일부 사이트들은 공지사항을 내걸고 ‘성매매 및 유사 성매매를 암시하는 기행기를 남겨 불법적인 성매매 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고 있다.

특히 사이트측은 ‘이러한 불법 행위를 계속하는 회원들에게는 즉각 회원 차단 조치를 취하며 동일한 IP에서 이같은 행위들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해당 IP역시 영구 차단하겠다’는 사뭇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속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사이트들의 이러한 조치는 정당하고 올바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이제껏 유흥 사이트들은 이러한 기행기로 인해 수익구조를 유지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행기를 가장한 광고를 통해서 업소들에게서 돈을 받아 왔고, 이것이 그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던 것. 하지만 지금과 같이 단속이 시행되는 상황에서 사이트들은 이러한 조치라도 취하지 않으면 수사 당국으로부터 의심받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장기적으로 시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유흥 사이트 회원은 “사이트와 업소, 그리고 기행기는 수익 구조를 위한 전체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기행기가 없다면 사이트도 존속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늘 그렇듯이 반짝 조심하는 척 하다가 또다시 과거처럼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이 이런 만큼, 수사 당국에서는 이들에 대한 감시의 끈을 더욱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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