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인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웃사랑 성금 100여만 원을 기탁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4일 “김명광(73)씨 등 쪽방촌 주민대표 4명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112만3560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성금은 주민 및 노숙인 쉼터 입소자,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 등 300여명이 모아 만들어졌다.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은 2008년부터 매년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대표 김씨는 “만년필 ․ 풍선을 만들거나 폐지를 주워 생기는 돈이 한달 20만원 안팎인데 여기서 조금씩 모았다”며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으로 유명한 인천 만석동 쪽방촌은 주민 60~70%가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생활수급자는 30%에 불과할 만큼 열악한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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