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9MBC 김정남 인터뷰설에 대해 잘 알고 계시듯 대선 한복판에서 '김정남 취재설'이 터져 나왔고, MBC에서는 이 사실을 알린 이상호 기자를 허위사실유포로 징계위에 회부해 해고 하려고 한다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당시 불거졌던 'MBC 김정남 인터뷰설',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등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이에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 6명의 이름으로 정보위를 소집 요구했지만 새누리당 서상기 위원장과 윤상현 간사는 나타나지 않았다“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 대화록 비공개 방침을 밝힌 원세훈 국정원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을 촉구했던 새누리당의 입장이 여전한지에 대해서도 정보위에서 다룰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기간 제기됐던 'MBC 김정남 인터뷰'과 관련해 며칠 전 이상호 기자는 허무호 특파원과 통화에서 허 특파원이 김정남을 접촉한 사실을 알게 됐고, 5분짜리 인터뷰를 한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김정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국정원 말고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도움 없이 방콕 특파원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날라가서 인터뷰를 할 수 있나라며 우연히 호텔에서 만났다, 부딪쳤다고 하는데 서울에서 김서방 찾으러 갔던 사람이 우연히 김서방 만난 꼴이 아니겠느냐고 국정원의 개입 의혹을 증폭시켰다.

정 의원은 국정원의 도움 없이 허 특파원이 우연히 호텔방에서 맞부딪쳤는지, 대선 개입 목적으로 사전 교감으로 김정남의 소재를 알려줬는지 묻고자 한다국정원 도움 없이 북한 김정남의 소재를 MBC 특파원이 자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 많다고 본다. 국정원은 정보위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또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대해서도 애초에 서울청에서 발표한 것과 다른 정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선 당시 서울청장 지휘아래 발표된 것과 지금 발표하고 있는 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국정원의 개입은 없었는지 묻고자 했지만 새누리당이 응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러한 문제들을 두고) 새누리당과 관계없다면 왜 정보위를 회피하나. 새누리당은 국회입장에서 정보위 소집에 응하고, 국정원은 개인적으로 저에게 전화해 항변하지 말고 정보위 회의에 참석해 입장을 밝혀라고 국정원과 새누리당을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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