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을 하는 것이 본인의 자유이다.

과거처럼 문을 잠궈놓고 성매매를 시키는 감금도 거의 사라졌고, 또 일을 하려는 여성들도 많은 만큼 제약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 유흥 업종에 종사했던 여성들은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열악했던 시절에 했던 ‘어두운 과거’를 완전히 지우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휴대폰 번호 바꾸기와 이사를 가는 것이다. 과거 강남에서 일을 했다면 완전히 강북으로 옮겨가거나, 혹은 서울에서 일을 했다면 지방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우연한 마주침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또 하나 과거를 숨기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성형 수술. 아예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쳐서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얼굴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나마 과거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로워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습성이나 스타일까지는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수입이 좋았을 때 화려하게 살아가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과거의 소비습관이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고, 또 유흥가 사람들과 어울려서 먹던 술버릇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아무리 세월이 오래 지나도 자신의 기억과 몸에 베인 습성까지는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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