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전격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명령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고 했던 마음을 접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어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 무산을 보면서 답답한 심정이었다”며 “미국에서 일군 모든 것을 버리고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저를 낳아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남은 일생을 바치고자 돌아온 건 한국의 미래는 박 대통령이 말하는 창조경제에 달려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를 둘러싼 논란과 혼란 상황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바치려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꿈꾸는 창조경제가 절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부디 정치와 국민이 힘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사퇴에 여당은 재고(再考)를 요청하고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과 창조 경제를 위해 삼고초려해 온 분인데 우리 정치의 현실에 좌절을 느끼고 사의를 표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CIA 근무경력과 국적논란 등 본인의 자질문제로 인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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