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파이트 쇼, 진짜 최강자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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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전설의 파이터들이 맞붙는 지상 최대의 파이트 쇼, 영화 ‘전설의 주먹’에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전설의 주먹’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우석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황정민, 유준상, 이요원, 윤제문, 정웅인과 아역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한때 ‘전설’이라 불렸던 세 친구(황정민, 유준상, 윤제문)가 TV 파이트 쇼 ‘전설의 주먹’에서 맞붙어 승부를 가르는 내용이다. 특히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각자의 삶을 살게 된 세 친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상금 2억 원을 놓고 벌이는 ‘전설대전’ 등이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다.

더욱이 대한민국 대표 흥행승부사 강우석 감독이 19번째 작품으로 택한 영화라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강우석 감독은 “영화작업이 재미없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 영화로 관객들과 교감을 잘 한다면 앞으로도 신나게 영화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영화를 찍으면 편집실에서 잘 보지 않는데 이번 영화는 심혈을 기울였다”고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명품 배우 총출동

영화 ‘전설의 주먹’은 삶이라는 거대한 격전장을 통과하면서 그 벽에 부딪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가슴 뜨거운 휴먼액션이다. 그 속에는 한때 복싱챔피언을 꿈꿨던 국수집 사장 임철규(황정민), 가족과 성공을 위해 자존심마저 내팽개친 대기업 샐러리맨 이상훈(유준상), 남다른 독기와 근성을 보였으나 삼류 건달로 전락해 버린 신재석(윤제문)까지 현실의 벽에 부딪힌 세 친구가 자리한다. 한때 전설이었던 이들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한판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TV쇼 ‘전설의 주먹’에서 격렬한 액션 신을 통해 열정을 펼친다.

주연배우 황정민은 탄탄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금주를 바탕으로 훈련에 매진했다고. 그는 “몸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금주였다. 사실 하체는 부실하고, 보여 지는 상체만 열심히 운동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준상 또한 “하체와 등은 신경을 안 썼고 닭 가슴살을 과대 복용했다”면서 “격투기 선수의 몸처럼 만들고 싶었는데 40대 중반에 그런 몸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윤제문은 “한물간 건달이기에 억지로 몸을 만드는 것이 역할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며 “술도 마시고 먹을 것도 다 먹으면서 편하게 찍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들 외에도 영화 ‘전설의 주먹’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의 힘을 더한다. 극중 생방송 TV쇼 PD로 열연한 이요원부터 학창시절 친구로 등장하는 정웅인, 주인공 임덕규의 조력자로 분한 성지루, TV쇼 해설가로 등장하는 강성진까지 국내 주연급 연기파 배우들이 극중 주조연급 캐릭터들을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요원은 이번 영화에서 독하고 강단 넘치는 격투기 쇼 PD로서 이전에 볼 수 없던 매력을 선보인다. 정웅인 역시 다소 야비한 대기업 총수로 변해 극의 긴장과 리얼리티를 책임질 손진호란 인물을 탄생시켰다.

4人4色, 스타 탄생 예고

영화 ‘전설의 주먹’은 과거와 현재, 방송과 현실을 오가면서 다채로운 영상을 선보인다. 강우석 감독과 제작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도 세 친구가 25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되는 리얼 TV쇼 ‘전설의 주먹’ 방송 장면. 평범하게 살아온 그들이 파이터로 변신해 냉정한 승부를 펼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완벽한 무대를 위해 총 5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장비, 물량, 인원수 등 모든 부분에서 일반 콘서트 무대의 3배 이상 스케일을 완성했다.

아울러 연기파 선배들의 학창시절을 연기하는 네 명의 신인배우 박정민, 구원, 박두식, 이정혁 또한 선배들의 연기에 뒤지지 않는 확실한 연기력과 매력을 뽐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앞서 전작들을 통해 엄태웅, 김남길, 이민호 등을 과감히 기용하며 스타로 발굴해낸 강우석 감독의 심미안이 돋보이는 이들 F4의 출연에 충무로는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우석 감독은 “영화를 보는 순간 리얼리티가 사라지기 때문에 아이돌 스타 추천을 철저히 배제하기로 했다”고 단호한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감독의 굳건한 자신감과 함께 밀도 높은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짜릿한 쾌감, 그 이상의 뜨거운 감동과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잠자던 열정을 깨우는 운명의 순간, 영화 ‘전설의 주먹’은 오는 10일 관객들 앞에 마지막 승부를 시작한다.

eb8110@ilyoseoul.co.kr


<프리뷰>

끝과 시작 (4월 4일 개봉)

늘 새로운 자극을 원하던 재인(황정민)은 아내의 후배인 나루(김효진)와 은밀한 사랑에 빠져든다. 평범한 사랑을 꿈꾸던 아내 정하(엄정화)는 남편이 자신의 후배와 밀애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큰 충격에 빠지게 되고, 갑자기 정하 앞에 나타난 나루는 그녀에게 같이 살게 해달라며 집요하게 매달리는데….
세 남녀의 뒤얽힌 사랑 뒤에 숨겨진 인간의 은밀한 욕망, 올 봄 첫 파격 멜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 평점 ★★★★ (8.40)

브로큰 시티 (4월 4일 개봉)

의문의 총격 사건이 얽힌 스캔들로 권고사직을 하게 된 빌리(마크 월버그). 그는 7년이 지난 지금 사설탐정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빌리가 해고되도록 조장한 장본인인 뉴욕 시장 니콜라스(러셀 크로우)가 자신의 아내 캐틀린(캐서린 제타 존스)의 불륜을 조사하기 위해 빌리를 고용한다. 니콜라스의 의도가 의심스러운 빌리는 그의 뒷조사를 시작하고, 설상가상 캐틀린의 정부가 시신으로 발견되자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네티즌 평점 ★★★★★ (9.10)

런닝맨 (4월 4일 개봉)

낮에는 카센터 직원,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활동 중인 차종우(신하균). 그는 어린 나이 얻은 18살 나이차 아들 기혁(이민호)과는 관계가 소원한 철부지 아빠지만, 아들과 단둘이 살만한 집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꿈이다. 어느 날 큰돈을 주겠다던 대박 손님이 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본능적으로 현장에서 도망친 종우는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뛰기 시작했다.
▶네티즌 평점 ★★★★★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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