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 가지 호텔식 요리…수비드 스테이크가 살살~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우리나라 1인당 생활수준이 지난해로 3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일본, 영국 등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수준이다.
 
소비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급스러운 맛과 분위기를 찾는 소비층이 증가했다. 이제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을 넘어섰다. 재료의 질감, 영양, 플래이팅(비주얼) 등이 고려된 음식을 먹음으로써 느껴지는 분위기와 감각도 음식 소비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여기에 조금 무리하더라도 소비를 아끼지 않는 심리까지 맞물려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트렌드에 경제성을 더한 곳이 등장했다. 바로 더 믹스드원 뷔페&다이닝(The mixed one buffet&dining•(031)709-2788)이다.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 수석총괄주방장으로도 잘 알려진 에드워드 권이 그 포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한•중•일식을 비롯해 브라질식, 중동식, 양식까지 총 250여가지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수비드 조리법(진공 저온조리법)으로 요리한 스테이크가 눈길을 끈다. 수비드 조리법은 조리기술이 까다롭다. 때문에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요리는 일부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맛 볼 수 있었다. 이곳은 뷔페 레스토랑 최초로 수비드 방식으로 요리한 스테이크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에드워드 권 셰프의 철칙 때문이다. 
 
고급 식자재로 호텔 주방장 수준의 셰프들이 내놓는 요리를 이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건 황홀한 일이다. 한 가지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권 셰프만의 노하우로 가격도 최소화시켰다. 13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얻은 그만의 방식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맛의 요리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각국의 음식들은 그가 직접 관여해 한국식으로 맛을 변형시켰다.
 
이곳은 지난 3월에 문을 열었다. 에드워드 권의 손맛을 맛보기 위해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다. 당연히 음식을 맛본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먹을 게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한 이들도 있다. 이곳 저곳 다양한 코너를 음식 탐방하다보면 고기를 굽고 있는 에드워드 권 셰프를 직접 만날 수도 있다.
 
권 셰프의 글로벌 경험은 인테리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직접 이곳을 각양각색의 음식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호텔식 레스토랑으로 꾸몄다.
 
음식을 배치해 놓은 동선도 마찬가지. 화덕피자, 수비드 스테이크, 중식처럼 불을 사용하는 요리는 환기시설을 갖춘 메인 주방 쪽에, 한식과 일식처럼 연기가 없는 음식은 바깥쪽에 위치해있다. 경험에서 체득한 최적화된 공간 배치다. 국내 호텔에서도 그의 인테리어를 벤치마킹하러 찾아올 정도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레스토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70명의 요리사와 서비스 담당자와 리셉션리스트 등 총 110명의 직원들이 있다.  비록 부족하지만 앞으로 노력하는 셰프가 되고 싶다"며 겸손하게 말을 이었다.
 
더 믹스드원 뷔페&다이닝에서 노력하는 셰프의 진면목을 맛으로 느껴보길 바란다.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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