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LIG문화재단이 새롭게 문을 연 ‘LIG아트홀-합정’을 기념해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재즈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한국 재즈가 걸어온 시간의 흔적들을 다양한 재즈 선율에 담아내고자 기획됐다. 특히 국내 유명 재즈 뮤지션들이 그동안 걸어온 음악적 행보를 더듬어 국내 재즈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동시에 훗날 재즈를 이끌어나갈 젊은 뮤지션들에게 의미 있는 음악적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10회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재즈’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매력을 뽐내는 아티스트들에 의해 각양각색의 재즈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재즈타임즈 출연진 <사진출처 = LIG 아트홀>

매혹적인 목소리로 노래하는 <웅산 밴드> - 10일 (수)
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더욱 많은 이들에게 재즈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웅산 밴드’. 중저음의 목소리와 뛰어난 그루브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인 웅산은 이번 무대를 통해 자신만의 소리 색을 확실히 뽐낼 예정이다.

재즈와 펑크를 모두 사로잡은 <JSFA> - 11일 (목)
골수 재즈 분자들의 유쾌한 재즈 반란을 꿈꾸는 ‘JSFA(Jazz Snobs Funk Addicts)’는 한국 재즈계의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색적인 밴드다. 이들은 재즈 밴드로는 드물게 일렉트릭 재즈와 흑인음악인 펑크를 융합하며 한국 재즈의 다양성을 넓히고 있다.
 
깊고 진한 피아노 트리오의 향연 <송영주 트리오 with 이부영> - 12일 (금)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인기 있는 피아노 트리오(피아노·베이스·드럼)에서 탁월한 역량을 펼치고 있는 송영주가 보컬리스트 이부영과 함께 손을 잡고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영미권 중심의 정통 재즈와 한국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모범적인 답안을 만들어가는 <프렐류드 with 허소영> - 13일 (토)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퓨렐류드’는 꾸준한 연주와 탄탄한 앙상블에 기초해 성공적인 재즈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탄탄한 호흡으로 유쾌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5집 ‘5th Movement’에서 함께 했던 보컬리스트 허소영과의 협연은 재즈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 재즈가 탄생한 아름다운 광경 <정성조 퀸텟 with 박성연> - 14일 (일)
한국 재즈는 물론 한국 대중음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 색소포니스트 정성조와 보컬리스트 박성연. 미 8군 무대에서 연주를 시작해 한국 재즈의 역사를 묵묵하게 걸어온 이들이 이번 공연에서 뜻 깊은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 재즈타임즈 출연진 <사진출처 = LIG 아트홀>

한국적 재즈를 향한 도전과 시도 <말로 밴드> - 17일 (수)
재즈는 미국의 블루스와 아프리카의 리듬, 유럽의 클래식이 섞인 이국적인 음악이다. 그러나 보컬리스트 말로는 이국적 음악 재즈에 한국적 감성을 담아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한국 퓨전 재즈의 자존심 <더 버드> - 18일 (목)
90년대 일었던 한국 재즈 열풍을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이어오는 유일한 그룹 ‘더 버드’. 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그들만의 노련함과 새로움을 담아 다양한 사운드를 빚어낼 예정이다.

피아노 트리오의 다채로운 사운드 <배장은 트리오> - 19일 (금)
한국 재즈를 이끌어가는 여성 피아니스트 배장은이 트리오 연주로 무대에 오른다. 베이시스트 황호규, 드러머 신동진과 함께 꾸미는 이번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내밀해진 그녀의 연주를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다.

한국 재즈를 뿌리내리게 한 버팀목 <이정식 섹스텟> - 20일 (토)
90년대 초 KBS ‘밤으로 가는 쇼’와 CBS-FM ‘0시의 재즈’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을 재즈의 세계로 입문하게 만든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이 그녀의 딸이자 재즈 피아니스트인 이발차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이들은 부녀지간을 뛰어넘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연주인으로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세 노장이 빚어내는 한국 재즈의 역사 <이동기·김수열·최선배> - 21일 (일)
한국 재즈 1세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주인공 이동기·김수열·최선배가 한 자리에 선다. 클라리넷 이동기, 색소포니스트 김수열, 트럼페터 최선배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스트들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한국 재즈 역사를 재조명하는 뜻 깊은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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