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배우지만 갓 데뷔한 신인처럼 파릇파릇…

▲ 배우 한혜진의 크고 순한 눈에는 호기심과 진심이 가득 담겼다.<뉴시스>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배우 한혜진은 2002년 초 원빈 주연의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로 브라운관에 첫 선을 보인이후 2005년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나금순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6년 MBC 대하사극 드라마 <주몽>에서는 비련의 여걸 소서노 역을 맡아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녀는 드라마에 이어 2012년 11월 5.18 광주민주항쟁 당시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총구를 들이대며 살상을 벌인 국가 권력에 대한 복수극인 시대물 액션영화 <26년>에 과감히 출연했었다.

현재 한혜진은 매주 월요일 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데 한몫하고 있다. 그동안 단아하고 차분한 연기자의 모습을 보이던 그녀는 이웃집 동생으로 10개월째 출연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한혜진 하면 ‘야근해’, ‘문재일’ 별명 짓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것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었던 문재인에게 거침없는 입담으로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예능으로 살려냈다. 순수직설화법이 그녀의 주특기다.

매주 월요일 밤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 한혜진 데뷔한지 벌써 10년차 배우지만 갓 데뷔한 신인처럼 파릇파릇한 느낌이다. 그간 연기자로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섭게 떠오르는 ‘예능 신인’으로 톡톡 튀는 감각을 토크쇼 힐링캠프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녀. 게스트를 바라보는 한혜진의 크고 순한 눈에는 호기심과 진심이 가득 담겨있다.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 같은 그 모습으로 게스트도 MC도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도 어느덧 힐링하게 만들었다.

진정으로 소통하려고 하는 마음이 모두에게 통한 것이다.

한혜진은 “연기란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태어난 이유다. 연기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른다. 시행착오는 있을지라도 좋은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늘 방송에서 이야기한다.

때론 그녀는 영화를 보기도 하는데 좋은 영화를 보면 자극도 되고 열정이 샘솟는단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는 “진실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고 사람을 대할 때도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한혜진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굳세어라 금순아>, <주몽>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이 아닐까?라고 답할 것 같다. 이유는 그녀를 대스타로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그녀의 해맑은 웃음을 통해 지나치게 반짝여서 다가서기 힘든 스타가 아니라 오래오래 옆에 두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배우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한혜진. 그녀가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한국의 대표 연기자 고두심과 윤여정처럼 끊임 없이 변화하는 한혜진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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