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인 찾아가는 ‘이상한 마사지’
흔히 ‘마사지’라고 하면 이중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하나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건전한 의미의 마사지이고, 두 번째는 ‘안마 업소’ 등에서 느껴지는 퇴폐적인 의미의 마사지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부와 연인들을 찾아가는 ‘이상한 마사지’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그룹섹스를 의미하는 ‘스리섬’, 혹은 ‘포섬’을 하는 현장에 찾아가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대개 ‘무료봉사’를 표방하고 있으며 나아가 ‘성실봉사’라는 표어를 내걸기도 한다. 그룹섹스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상대로 마사지를 해주는 남성들의 출장안마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도대체 이들이 해주는 마사지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마사지는 오로지 마사지로 끝나는 것일까. 그 실상을 취재했다.



‘음란마사지’ 인터넷 홍보글 봇물
최근 한 인터넷에 다음과 같은 홍보글이 올라왔다. 그 내막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마사지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글 곳곳에는 일종의 ‘단서’들이 포진해 있다.

<부부나 연인간의 에로틱 스킨십을 하다가 가끔 이따금씩 색다른 것을 느껴보고 싶을 때 어울릴 만한 마사지 하나를 추천해 드립니다. 부드럽게, 때로는 강한 듯, 강한 듯 싶으나 부드럽게 풀어지는 느낌, 이것이 마사지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통 약손요법과 아로마 향 테라피 요법으로 지친 심신의 피로회복과 현대인들의 최대의 적인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마사지를 추천하며 여러 회원님들과의 유익한 정보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액 무료 시술해 드립니다.>

위의 글을 통해서 오로지 ‘무료’라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정보가 없는 듯하지만, 점차 글이 진행되면서 약간의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자택이나 숙소로 지역에 상관없이 출장 방문 가능하며 꼭 여성회원이 아니라도 부부나 애인, 연인관계의 모든 분들께 가능하오니 부담 갖지 마시고 문의 바랍니다. 성심, 성의껏 안내해 드리며 그 외 3S나 스와핑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파트너 알선 및 장소의 제공도 알선해 드리오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영업의 목적이 아님을 강조 드리기에 문의 주시면 안내와 함께 전화번호 띄워 드리겠습니다.>

이쯤 되면 완전히 그룹섹스를 위한 알선, 그리고 그러한 현장에서의 음란한 마사지를 행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전문화된 마사지’에 고객 열광?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은 마사지 분야에서 매우 탁월한 ‘실력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북경 중의대에서 중의학을 전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스포츠 마사지사 1급 자격, 타이(발 건강) 마사지 자격, 응급 구조사 자격 (C.P.R포함), 카이로 프락틱(인체/척추 교정) 1급 자격 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수기요법 학술대회에 참가하는가 하면 모 방송국 복싱 신인왕전 마사지사로 참여하기도 했다는 것.
그가 해준다는 마사지의 종류자체도 매우 전문화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매직 롤링스틱 교정술, 전신 근육 미세 조정술, 족부반사 건강요법 타이 마사지, 부분비만(튼살/뱃살/허벅지/팔뚝) 셀라이트 컨트롤 마사지 등을 해주겠다고.

이러한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내 마누라를 마사지해 달라’, ‘연상 연하 커플인데, 함께 마사지를 받고 싶다’, ‘저희는 가끔 즐기는 부부인데요, 천안으로 오실 수 있는 남자 분, 키 작은 분은 사절합니다’, ‘오늘 교대에 있는 모텔에 갈 건데, 함께 마사지 해주실 분 연락 부탁드려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위의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스포츠 마사지를 배웠다는 일부 아마추어들도 이러한 ‘이상한 마사지’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은 스포츠 마사지를 ‘어깨너머’로 배웠다는 한 남성이 올린 글이다.

<전 키가 181 몸무게73입니다. 몸매요? 제가 운동을 하거든요. 아마도 보기 싫은 몸매는 아닐 겁니다. 서울송파구 오금동에 살구요~. 체육 선생님을 하고 있는 동생한테 스포츠 안마와 오일 마사지를 배웠습니다. 평일은10시30분, 주말에는10시에 일을 마쳐요. 통화 한번 하시죠. 010-XXXX-XXXX입니다.>


관음증 성향 가진 고객 포진
그렇다면 도대체 이들은 어떤 마사지를 어떻게 해준다는 것일까.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일종의 ‘그룹섹스’와 ‘관음증’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성들에게 음란한 마사지를 받는 것을 좋아하며, 심지어 성관계를 하는 것까지 모두 흥분을 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에게 자신의 몸매를 보여주며 즐기는 노출 증세까지 있다.

이러한 성향에 대해 한 정신과 의사는 “여러 가지 자극적인 성향을 즐기다가 최종적으로는 타인을 자신들의 비밀스러운 성관계에 끌어 들이는 단계가 된 것”이라며 “이러한 변태적인 성 욕구에 노출이 되고 이를 즐기기 시작하면 다시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기가 쉽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취재진은 마사지사와 어렵게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우선 이러한 일을 왜 하는지, 그리고 무료로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것까지 물어볼 수 있었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에게 무료로 한다는 것은 명분일 뿐이며, 사실은 내 자신이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돈을 받지 않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여성이나 부부들은 일이 끝나고 난 뒤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50만원까지 주곤 한다. 실질적인 섹스까지 가지 않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여성이 흥분을 이기지 못하면 결정적인 성관계까지 가기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이 같은 변태적인 성의 거래는 비록 무료라고는 하지만,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구글 어스로 유흥가 찾기하며 놀자”

유흥 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근 일명 ‘구글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인터넷 검색 엔진 회사 중의 하나인 구글이 만들어낸 전 세계 위성사진 프로그램인 ‘구글 어스’로 한국의 유흥가를 찾는 것이 하나의 놀이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

구글 어스는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한 프로그램으로서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자신의 마음대로 실제 현재 위성사진을 통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뉴욕은 물론 아프리카의 구석구석까지 살필 수 있다.

구글 어스는 다운 자체도 무료이기 때문에 누구든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이제까지 NASA 등 고급 최첨단 기술 연구소 등지에서만 볼 수 있는 위성 사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유흥 마니아들은 이러한 구글 어스를 이용, 외곽에 위치한 핸플업소에서부터 강남에 위치한 룸살롱 위치까지 찾아 나서고 있다.

물론 이렇게 찾는다고 해서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벤트가 벌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위성사진을 통해서 유흥업소를 찾았다는 것 자체로만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

‘구글 놀이’에 푹 빠진 한 네티즌은 “내가 늘 걸어 다니는 길이나 술을 먹는 곳을 위성사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임에 틀림없
다”며 “앞으로도 구글 어스를 통해서 나의 전 생활반경을 확인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www.pandora21.com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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