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0만명 이상이 포털을 이용하고, 2,000만명 이상이 미니홈피나 블로그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연예인도 이 싸이문화를 즐기는 네트즌이다. 공식적인 홈페이지와 달리 미니홈피는 대부분 연예인들 스스로 만든 공간이기 때문에 좀 더 진솔한 일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싸이페인’들이 이렇게 늘다보니 처음 싸이월드에서 ‘싸이질’할 때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작용도 일부 벌어지고 있다. 보통 사람도 스타나 유명인사처럼 일거수일투족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이른바 훔쳐보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회사원 김모(26·여)씨는 “과거에 사귀었던 남자가 홈피를 찾아내 유언비어와 욕설을 방명록에 남겨놓는 바람에 싸이를 폐쇄했다”고 말했다.

이런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싸이월드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이버세상과 현실세계에서 모두 친구관계를 맺을 수 있고, 원하는 사람의 정보를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네티즌들을 열광시키고 있다.미니홈피의 원조 격인 한 사이트에서는 끝없이 ‘연예인 미니홈피 모음’이라는 글이 떠돈다. 그것도 변경되거나 새로 첨가된 주소 등을 첨부한 리스트들이 계속 업데이트될 정도이다. 네이트 지식검색에서도 연예인의 미니홈피를 알려달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가명, 혹은 예명을 쓰는 연예인도 팬들은 귀신같이 찾아낸다.

연예인들의 미니홈피에는 노메이크업으로 찍은 사진, 사적인 장소에서 찍은 사진, 개인적인 생각 등이 올라 있다. 사적으로 친한 다른 연예인의 사진이 올라 있는 경우도 종종 있어 일반인들에게는 스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소유진의 미니홈피(www. cyworld.com/miniyujin)가 싸이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다. 사진과 함께 올린 소유진의 재치있는 멘트와 답글은 소유진의 진솔한 일상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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