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합사’라는 말은 ‘합성사진’의 준말이다. 전혀 다른 두 장의 사진을 포토샵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서 합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도 일반적인 포르노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여성 연예인 합사’가 대량 유포되고 있다. 그 대상은 무차별적이다. 스포츠 스타는 물론이고 아이돌, 연기자 등이 그 대상이다. 사진만 본다면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마치 포르노 스타로 변신한 듯 하다. 물론 이러한 합성사진 중에는 보기만 해도 합성인줄 알 수 있는 유치한 수준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사진들은 너무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자세히 보기 전에는 실제 찍은 사진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얼굴의 표정과 위치 시선처리 등이 너무도 절묘한 경우도 한 두 개가 아니다.
비록 이러한 연예인 합사가 ‘재미로’ 했을 수도 있지만 당사자들이 보면 분노할 만한 것들이 많다. 말 그대로 성기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적나라한 포르노 사진에 합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합사들은 현재 인터넷 ‘어둠의 공간’에서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합사를 보게 되면 정말이지 ‘야릇한 상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서는 연예인들의 인격권 보호차원에서도 규제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단 사진 자체가 포르노 사진인데다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들의 얼굴을 붙여놓고 키득거린다는 것 자체가 실제 주인공에게는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