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변태업소의 진화

[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최근 거품목욕을 의미하는 신종 ‘버블샤워방’이 생겼다. 신종변태 업소야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딱히 새로울 건 없지만 그 진화되는 서비스의 형태로만 봤을 때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버블샤워방은 단순히 성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아가 일본식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쾌락의 강도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종 버블샤워방,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버블샤워방은 그간의 각종 변태 성매매 업소에서 이뤄지던 서비스들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그 모두를 한곳에 모아둔 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부 업소에서는 여성들이 남성의 몸을 씻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긴 했지만 그저 단순히 비누로 씻어주는 형태일 뿐 본격적인 ‘버블샤워’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성매매 전 단계에서 여성이 약간의 서비스를 해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쉽게 체험할 수 없는 경험

하지만 버블샤워는 일본식 서비스가 가미된 극대화된 성적 서비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남성을 씻겨주는 차원을 넘어서 거품을 내서 남성의 주요 부위와 성감대를 자극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남성의 흥분지수를 극도로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드러운 거품과 여성의 손놀림이 결합되면 남성은 더더욱 흥분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여성이 가슴과 팔 등으로 남성의 전신을 자극하기 때문에 남성은 거품샤워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실제 한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부 업소에서 여성이 남성을 씻겨주는 서비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버블샤워는 그 차원이 확실히 달랐다. 훈련된 여성들이 맵시 있는 솜씨로 전신을 터치하듯 씻겨주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여성과 성적인 교감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후에 섹스를 하니 더더욱 흥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도 이런 버블샤워를 자주 받아볼 생각이다.”

성매매 업소도 결국에는 ‘비즈니스’라는 점에서는 분명 다른 업소와 차별화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버블샤워는 충분히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다른 한 남성은 버블샤워가 주는 장점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버블 샤워는 한마디로 그 어느 곳에서도 받아볼 수 없는 서비스다. 아내라고 그런 정성까지 들여서 나에게 버블샤워를 해주겠나. 결국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버블샤워는 오로지 그곳에서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걸 받을 생각만 해도 벌써 기대감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버블샤워를 할 때 더 큰 ‘메리트’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남성에 대한 오럴 서비스다. 남성은 서 있고 여성은 앉은 상태에서 오럴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이 역시도 확실히 여느 곳에서는 받기 쉬운 서비스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하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일부 남성들에게는 훌륭한(?) 성적인 자극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한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위에서 오럴을 해주는 여성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은 분명 색다른 경험임에 틀림없다. 포르노에서는 여성들이 그렇게 많이 해주기는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경험을 하기는 쉽지 않다. 더더욱 아내에게는 그렇다. 대부분 침대에서 하다 보니 서 있는 자세에서는 그런 것들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블샤워에서는 샤워 후에 그런 것들을 해주기 때문에 남성으로서는 더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버블 샤워는 이렇듯 여성의 예민한 손과 거품이 만들어내는 자극, 그리고 마치 포르노를 연상케 하는 오럴 서비스가 있기에 현재 적지 않은 손님을 끌면서 인기 있는 업소로 점점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점점 변태업소들이 자극성만 추구하다보니 여기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또다른 의미의 성적인 피해자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물론 서비스를 받는 사람 자신을 피해자라고 인식하지는 않겠지만 결국에는 정상적인 성적인 쾌락에서 이탈이 된다는 점에서는 분명 피해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유흥업 관계자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일반적으로 중독이라는 것이 술이나 마약, 알콜 중독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성적인변태도 분명한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계속적으로 반복적인 특정한 상황에 몰두한다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중독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남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변태 업소에서 변태성욕자로 변해가기 마련이고 이것이 장기화되면서 피해자가 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다른 중독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변태중독

하지만 정작 이러한 사실을 본인만 모르고 있으니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상당수의 여성들은 바로 외국인 성매매 여성들이다. 그녀들은 ‘예술비자’와 같은 것으로 우리나라에 입국을 해지만, 정작 하는 일은 이러한 변태성매매 업소에서 일을 하는 것. 특히 국내에 있는 버블 샤워방에서 일하는 상당수의 여성들은 다름 아닌 태국여성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들은 대개 자신의 나라에서도 변태업소에서 일을 하거나 혹은 비니키나, 룸살롱 등에서 일을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니 한국에서의 변태 성매매 업소에서 일을 해도 그다지 거부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한다.

특히 그녀들은 상당수 ‘코리안 드림’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환율 때문에 집에 송금하는 돈이 현지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다는 것. 결국 이러한 돈의 유혹에 넘어간 여성들은 변태업소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들은 결코 안전한 상태가 아니다. 한국 여성들도 단속을 당하면 어느 정도는 겁에 질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외국에서 온 여성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단속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번 성매매로 인해 추방이 되면 다시 한국에 들어오기 쉽지 않다는 점도 이들에게는 불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내국인들이야 처벌만 받으면 되지만 이들은 아예 추방에다 입국금지까지 되니 더 가혹한 처벌을 받는 셈이기도 하다.

하지만 향후 이런 변태업소에는 더 많은 외국 여성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변태업소는 점점 더 많이 생겨나지만 이런 곳에 근무하려는 여성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생산현장에서도 노동자의 상당수가 외국인이 된 것처럼 향후에는 이런 변태업소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의 상당수가 외국 여성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고 할 수 있다. 그녀들이 변태업소에서 근무하는 비중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외국인에 대한 인식은 더욱 안 좋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는 인종차별을 유발할 수 있고 역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아지게 된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이러한 변태업소는 업주만 돈을 벌 뿐, 여러 모로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사실이다. 남성은 남성 나름대로 변태성욕자로 변하는 피해자가 되고 여기에서 일하는 외국 여성들은 생각보다 심한 처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사법당국에서는 하루 빨리 이러한 변태업소와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계도를 통해서 변태문화를 뿌리 뽑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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