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제 아내를 유혹해 주세요!

2012년 누적 관객 수 460만 명을 넘기며 로맨틱코미디 장르로는 이례적인 흥행기록을 남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2014년 연극무대에 오른다. 지금까지 공연전문 제작사들이 영화의 연극화를 주도해온 것과는 달리,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수필름이 직접 자체제작하며 연극의 재미와 완성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극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페르귄트> 등의 작품으로 연극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아온 연출가 양정웅이 연출을 맡고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결혼전야> 등 수필름의 작품을 전담해온 전경란 미술감독이 무대디자인을 맡아 연극과 영화계의 실력파 인력들이 의기투합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젊은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6월 29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열린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는 물론 완벽한 요리솜씨에 섹시하기까지 한 아내 정인, 하지만 입만 열면 쏟아내는 정인의 불평과 독설로 하루하루가 죽을 맛인 남편 두현. 이혼을 원하지만 정인의 독설이 무서워 말도 못 꺼내던 두현은 어느 날,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를 만나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하는데…

2012년 최고의 사랑을 받은 코믹 로맨스 영화의 공연화로 화제를 모은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최강 캐스팅으로 연극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에 섹시함까지 겸비했지만 입만 열면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아내 ‘정인’역으로는 최근 박찬경 감독의 <만신>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 ‘류현경’과 연극 <연애시대>로 연기력을 인정 받고 있는 배우 ‘심은진’이 전격 캐스팅됐다. 또 결혼 7년째 매일이 괴롭지만 이혼하자고 말도 못하는 소심한 남편 ‘두현’역에는 현재 대학로에서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김재범’과 ‘전병욱’이 합류한다. 김재범은 최근 연극 <유럽블로그>와 <나쁜 자석>을 성공리에 마친 후 수많은 차기작 러브콜 중에서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선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MBC 예능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김수로가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손꼽으며 주목받은 ‘김재범’은 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대학로 베테랑 배우 ‘전병욱’은 2007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25가지 캐릭터를 넘나드는 멀티맨 역할로 제 1회 더 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2>와 연극 <퍼즐>까지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는 맹활약으로 대학로를 평정하고 있다. 국적불문 모든 여심을 사로잡는 카사노바 ‘성기’ 역할에는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 <셜록홈즈2: 블러디게임>의 ‘김도현’과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태양왕>의 ‘조휘’가 낙점됐다.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인기는 지난 3월 1차 티켓오픈 날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파크 공연 금일 예매순위에서 연극 부분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면서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한 것이다. 이번 연극은 원작의 유쾌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무대로 옮기는 것은 물론 생생한 라이브 음악까지 어우러진 뮤직씨어터로 올 늦 봄, 관객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티켓가격 R석 5만 원, S석 4만 원, A석 2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정리=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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