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물리(대표 한태숙)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5월 22일(목)부터 6월 1일(일)까지 연극 ‘서안화차’를 공연한다.

‘서안화차’는 2003년 대학로설치극장 정美소에서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무대미술상, 대학로포럼 배우상, 김상열연극상, 배우협회 연기상 등 9개의 연극상을 휩쓸며 언론의 관심과 평단의 찬사를 받아온 화제작이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공연계의 독보적 존재인 한태숙이 직접 쓰고 연출을 했다. 그는 동성애를 소재로 현대인의 불안정함과 병적 애착과 불멸에 대해 집착했던 진시황의 욕망과 병치해 조명한 기억극 형식의 극으로 표현했다. 동무덤 속에서라도 자신만의 세상을 갖고 싶어 했던 주인공 '상곤'은 연출가 한태숙이 늘 관심을 두고 파헤치고자했던 인간 내면의 어둠을 집요하게 끄집어낸 결정체이다. 한태숙이 연출을 맡은 기간은 단 열흘뿐이다.
 
연극 '서안화차'는 중국 서안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는 화교 출신의 '상곤'이 진시황릉을 향해 달려가며 시작된다. 하지만 그의 기억은 세상의 전부인 줄로만 알았던 '찬승'에게 멈춰있다.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의 결말은 찬승을 살해한 뒤 토용으로 만들며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을 담았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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