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휠라코리아·비트컴퓨터·현대모비스·LG생활건강”

주가가 기술적 조정 국면에서 에너지 부족으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갇혀있던 박스권에서의 탈출을 시도했지만 지수 2100P를 못 넘고 지리멸렬해지는 모양새다. 8월 셋째 주 지수 상승 발목을 잡은 것은 중국의 8월 제조업PMI(구매관리지수)이다. HSBC가 집계한 중국의 8월 PMI는 50.3으로 이는 전월 확정치(51.7)나 시장예상치(51.5)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산업생산과 신용지표에 이은 또 하나의 저조한 결과치에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모아지고 있다. 이것은 중국 정부의 재정 및 통화정책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일부에서는중국 제조업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한 연방준비위의 움직임이 주가의 상승을 방해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과 달리 미국의 경기 회복 움직임은 양호한 모습인데 그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금리인상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대규모로 공급된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시행된 여러 가지 조치 중 가장 강력한 것인데 그 전제 조건은 고용 및 주택가격의 안정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금리 인상이 화두가 될 정도로 뚜렷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로 인해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8월 넷째 주 증시는 지수 2100P를 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도로의 포지션 전환이 우려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증시를 둘러 싼 외부 여건은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박스권 상단인 2100P를 돌파하기에는 기초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또 이와는 다르게 현재의 박스권 탈출에 시간이 제법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 또한 만만치 않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우려와 그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국 탈출이 첫번째로 꼽힌다. 두 번째로는 최근의 박스권 탈출의 동력이 되었던 2기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모멘텀으로 인한 효과가 수그러들고 있다는 점이다. 2기 경제팀의 정책은 초기 수년간의 박스권 탈출을 선도할 정도로 강력했지만 그 내용면에서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경제의 뇌관이 가계부채의 규모만 확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점차 확산되며 약효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의견을 종합해 볼 때 8월 넷째 주는 2100P 탈환을 목표로 점차 에너지를 축척하는 모양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2070P 밴드대에서의 기관 매도 출회는 여전히 상승동력을 훼손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2100P를 향한 공방전은 8월 넷째 주 뿐만 아니라 3분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경우 내재 변수에 의한 영향보다는 오히려 외부변수에 의한 영향이 더 크게 작동하며 지수를 출렁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잦은 매매를 자제하고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내부보다는 외부변수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한 투자전략이다.

8월 넷째주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 휠라코리아, 비트컴퓨터,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등이 선정됐다. 8월 셋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35%), 인텍플러스(3.03%), 사파이어테크놀로지(0.88%), 삼성물산(1.34%), 비트컴퓨터(0.72%) 등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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