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복강녕-壽福康寧>전>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현대 미술 작가 유의정이 새롭게 재해석한 <수복강녕_壽福康寧>전이 7월 31일까지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 내 ‘생명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과 현대 미술의 조우로 건강과 장수를 주제로 한 도자기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조선시대 의약 유물 ‘태항아리’와 이를 모티브로 한 신작 ‘백자금칠수복강녕문 태항아리’전시돼 주목을 받는다. 유 작가는 “태항아리는 조선 왕실에서 무병장수의 염원을 담아 아기의 탯줄을 봉안하던 유물이다. 유물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전달하고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귀한 소재로 여겨지는 ‘금’을 덧입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태항아리의 의미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21세기 유물’이라는 흥미로운 접근으로 주목 받고 있는 현대 미술 작가로 전통을 상징하는 자기에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형태를 덧입히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수복강녕> 展에서는 ‘2015 신 수복강녕’과 ‘기원 I’ 과 같은 유의정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유의정 작가는 전통적인 도자기에 한자, 영어, 하트 무늬, 꽃 무늬, 핀업걸의 이미지 등 다양한 패턴을 융합해 ‘21세기를 반영한 도자기’로 재탄생 시켰다.

작가는 “<수복강녕> 展은 유물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통해 귀한 사료들에 다시 한 번 주목하며 그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관람객들 또한 이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유의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유리과와 동대학원 석사와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국내외 다수의 갤러리에서 개인전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전국적으로 활발히 개인전을 개최하며 작품을 선보였으며 2015년 인도, 2014년 영국, 싱가포르, 2011년 대만 등 해외의 다양한 전시에도 참여했다. 유의정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노르웨이 국립 장식예술 박물관(National Museum of Decorative Arts, Trondheim, Norway), 한향림현대도자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2011년 제30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 2005년 이천세계도자비엔날레 클레이올림픽 대형조형물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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