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 앞 시위 현장 찾아보니

[사진=양호연 기자]
정진국 김포본동협의회장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릴레이 단식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김포 시민들이 ‘GTX-D 원안 사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며 여의도 국회 앞 릴레이 단식을 펼쳐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피켓을 들고 단식 시위에 돌입했으며, 다수의 김포 시민이 1일 단위로 교대해 가며 해당 단식 릴레이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최근 GTX-D 노선에 대한 이슈로 인접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들은 대개 교통소외와 불균형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움직임을 향해 ‘지역 이기주의’와 ‘핌피현상’ 등을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김포가 수도권 50만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직결노선이 없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일요서울은 ‘GTX-D 원안 사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관철을 위한 김포시민들의 ‘1일 릴레이 단식’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김포시는 서울 직결노선이 현재 0개, 김포시민들에게는 혼잡도 285%에 이르는 국비 한 푼 지원받지 못하고 시민의 분담금과 시 재정으로 건설된 2량짜리 경전철이 유일한 철도교통”이라며 “2007년 이후 수도권 전체에 22개의 광역교통 시행계획이 수립되는 동안 김포는 단 1개의 노선도 배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정진국 김포본동협의회장이 릴레이 단식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정진국 김포본동협의회장이 릴레이 단식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단식 릴레이는 지난 14일 황순연 공정김포시대 대표를 시작으로 현재 10여 명이 넘는 이들이 시위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22일 시위에 참여한 정진국 김포본동협의회장은 일요서울에 “4차 국가철도망계획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포교통문제를 해결하는데 김포시민으로써 힘을 보태기 위해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김포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철도망은 김포골드라인 뿐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에 운행하는 지하철과 달리 열차 2량으로만 연결돼 있어 출퇴근시간에 사람들이 몰려 혼잡도가 극에 달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 회장은 “일례로 7시30분 정도 사우역에서 탑승시 기본 2대는 보내야 탑승할 수 있고, 탑승을 하더라도 꼭 끼어있는 상태에서 앞사람 머리가 바로 코앞에 있을 정도”라며 “출퇴근를 서울로 하기 때문에 버스 또는 자가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도로망 역시 올림픽대로등으로 한정적이어서 김포의 교통정체가 만성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포 시민은 단식 릴레이 집회와 함께 국토교통부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1일에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시갑) 의원이 여의도 국회 앞 시위 현장을 찾아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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