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세가 이어지나... 새로운 유망 업종의 등장?

미래에셋 증권 CI [제공 : 미래에셋 증권]
미래에셋 증권 CI [제공 : 미래에셋 증권]

[일요서울 ㅣ이지훈 기자] 2023년 주식 시장 및 경제 상황을 돌아보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시장 변동 요소들이 많아 예측이 무색이 할 정도로 상황이 급변했다. 상반기 국내 증시는 강세장이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약세장의 흐름으로 급변하면서 상반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2024년에는 증시에 영향을 끼칠 주요 포인트와 시장 전망에 대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요서울이 알아봤다.

-미래에셋 증권·삼성 증권·메리츠 증권이 바라보는 ‘2024년 대한민국’
-“KOSPI 2500pt 선 이하 구간에선 관망·투매보단 보유·매수가 이기는 전략”

2023년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의 추세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침체 우려를 안고 시작했으나 침체는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던 해였다.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AI라는 신성장 산업이 등장해 이를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하는 우상향 추세 형성했다. 한국은 국내 개별 이슈들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지만, 결국 글로벌 주도 산업 성장에 편승할 수 있느냐 없었느냐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났다.

2024년에 주식 투자 및 증시 전망을 바라볼 때 관심 있게봐야 할 주요 이슈에 대해▲미래에셋 증권 ▲삼성증권 ▲메리츠 증권과 함께 알아봤다.

미래에셋 증권 리서치 센터는 2024년 증시 전망에 대해 “2024년 증시는 금리인하에 따른 기대 요인과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침체 위험에 따른 우려 요인이 중첩돼 어느 쪽으로 조금 더 무게가 실릴지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생각한다” 라며“미국이 연착륙하는 가운데 금리인하가 있는 상황이라면 증시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포텐셜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 증권이 올해 상방요인은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착륙 신뢰가 커진다면, 금리인하 효과가 더해지면서 2025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 빅테크의 계속된 성장세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 성장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금리인하는 성장주 스타일 주식들 주가 반등 기회 제공한다고 말했다.

-2024 투자 시 주의 깊게 봐야 할 포인트는?

한편 올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하방 요인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 미국 리세션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유럽이 이미 침체이고 중국도 디플레이션과 싸우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마저 침체로 간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하게 있을 것이기에 금리인하가 있더라도 한동안의 충격을 겪은 이후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증권 사옥 [뉴시스]
삼성증권 사옥 [뉴시스]

올해 미국의 금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윤석모 삼성 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연준 금리인하는 잠복 경기 및 금융 리스크에 맞서는 완충 기제에 해당한다” 라며“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한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는 국내외 핵심 성장주 반격의 핵심 트리거로 기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수욱 메리츠 증권 리서치 센터 투자전략팀 수석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새롭게 시장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 이유는 ▲미국 연준은 이미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과의 소통을 작년 하반기 이후 충분히 해왔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인하 기대는 대부분 반영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이 아니라 인플레 대응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를 함의한다는 점에서 과거 금리 인하 시기가 경기 침체기였다는 점과 구분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인플레이션 완화 국면에서 금리 인하와 함께 다른 매크로 제반 환경이 연착륙할 수 있는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라며“ 메리츠 증권은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언했다.

국내와 미국에서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시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사항은 금리 인하 시작 자체는 주식시장 변곡점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인하 시작과 별개로 미국 중심의 글로벌 주도산업인 AI·반도체 산업 성장에 편승할 수 있는 업종 및 종목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

현재 4월 총선이라는 큰 정치적 이슈가 남아있다. 4월 총선이 주식시장에 영향이 미칠지에 대해 황 수석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력은 없다는 견해”라고 답변했다. 이처럼 정치적인 이슈가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있을지언정 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중국 경기 개선... 국내 증시 청신호?

최근 중국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세로 돌아서자, 국내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기 개선이 국내 증시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에 대해 윤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 회복은 신흥국 증시 전반에 대한 괄목상대 기류 변화를 자극하는 긍정 요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메리츠 증권 사옥 [제공 : 메리츠 증권]
메리츠 증권 사옥 [제공 : 메리츠 증권]

황 수석 연구원은 “중국 경기 개선은 위안화와 연동된 원화 강세 전환 여부에 연관돼 원화 절상과 국내 주식시장 반등 관련 주요 변수 중 하나이다. 3월 양회 전후 중국의 실질적인 경기부양책 등장 여부가 중요하다”고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투자 시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점과 어떤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면 좋을지 삼성 증권 리서치 센터는 “KOSPI 2500pt 선 이하 구간에선 관망·투매보단 보유·매수가 이기는 전략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실적·정책 모멘텀에 근거해 투자 대안 옥석 가리기에 집중”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수석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안정화되는 단계에서 성장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단기 반등 기회를 노리기보다 조금 더 긴 호흡에서 성장 추세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 및 산업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라며“한편 미국 대선과 같은 정치 리스크는 과거 실제 업종별 주가 수익률 차별화에 영향을 주었던 만큼 함께 체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의가 필요하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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