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상당한 거품 끼어 있다”

새누리당 이혜훈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야 2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을 합하면 과반의석 넘길 것 같다”며 “꼭 투표해서 야2당 과반의석 확보를 막아달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여야 지지가 팽팽하다. 전문가 의견도 엇갈릴 만큼 박빙”이라며 “수도권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전국 지역구 의석 246개 중 112개가 서울·경기·인천에 있는데, 그 중 50개가 누가 이길 지 모르는 선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후보 같은 경우 여론조사에서 8~10%를 빼고 계산해야 한다”며 “2010년 지방선거 때도 뚜껑 열고 보니 참패였다. 집전화 방식으로 하는 여론조사는 새누리당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11 총선 막판 변수로 떠오른 민간인 불법사찰과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에 대해 “민간인 불법사찰은 어느 쪽이 더 유리하거나 불리하다고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다”며 “김용민 막말 발언 파문은 아직 국민들이 많이 모르는 것 같다. 원문을 들으신 분들은 토할 것 같다고까지 표현하신 분도 많이 계신데, 그런 부분들이 언론에서는 다룰 수 없어 막말이라고만 나가니까 심각성을 인지하고 계신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19대 총선 수도권 판세에 대해 “수도권 50개 지역구 정도에서 여·야가 박빙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며 “수도권이 최대 격전지인 동시에 승부처”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수도권 판세) 쟁점은 선거 막판에 나온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패륜·저질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민 막말’이라고 하니 예전 정치인들의 말 (실수)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선거 초반이면 규명이 될 텐데 후반 흑색선전으로 가면서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흑색선전과 막말로 이번 선거를 어둡고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저질, 패륜, 언어 성폭력을 일삼는 후보를 국민은 비웃고 민주당은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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