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 포항역에서 의식불명으로 쓰러진 60대 남성이 역무원의 기지로 목숨을 구했다.

14일 오후 1시30분께 포항역 맞이방 의자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던 박모(60·포항 북구 우현동)씨는 갑자기 큰 고함을 지른 뒤 온몸이 경직된 채 의식불명에 빠졌다. 이 상황을 본 매표담당 직원은 부역장을 호출했고, 사무실에서 업무 중이던 코레일 대구본부 포항역 이경환 부역장은 즉시 뛰어갔다.

이 부역장이 박씨를 살핀 결과 이미 눈에 흰자위가 노출되고 호흡이 없어 바로 흉부압박을 통한 심폐소생술을 10회 가까이 실시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마침내 박씨는 컥컥 소리와 함께 잔 호흡을 시작했고 의식이 회복돼 119구급대가 무사히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경환 부역장은 “당시 상황이 너무 급박에 무의식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심폐소생술을 하면서도 환자 상태가 무호흡에 의식이 없어 넘 놀랐지만 다행히 의식이 돌아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위험한 순간에 처했던 박씨는 119구급대원에게 당시 상환을 전해 듣고 응급상황 속에서도 빠른 판단으로 자신을 도와준 이경환 부역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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