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전기차 아이오닉 5, 이유 있는 인기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를 타면 뭔가 모를 재밌는 기분에 빠진다. 사실 시승차를 받으면서부터 재밌는 운전을 기대했다. 최근 2~3년 사이 급증한 전기자동차는 많지만 아이오닉 5는 자신 만의 매력을 갖고 있다. 마치 미래 세계에서 온 듯한 외형과 디자인으로 뭇 어린이들의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다른 전기차들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형태를 고수하는데 반해 ‘전기차’, ‘미래형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뚜렷하게 심어준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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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지난달 27일 ‘2022 독일 올해의 차(GCOTY)’ 뉴 에너지(New Energy)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독일 올해의 차’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 혁신적인 충전기술 등 다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쟁상대로는 아우디, BMW, 벤츠 등의 전기차량이 있었으나 유럽에서의 입지 확보 요건을 갖춘 셈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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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에너지 부문에서 아이오닉 5가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현대차 측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일에서 현대 만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고 풀어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부사장은 “EV전략 핵심인 아이오닉 5가 독일 올해의 차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현대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권에 올랐음 증명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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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호평을 받은 아이오닉 5인데 시승하기 위해 처음 만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헤드라이트였다. 직사각형 모양의 라이트는 마치 정면을 응시하는 로봇의 네모난 눈과도 같이 귀엽기도 했다. 이를 바라보는 동승객의 반응 역시 “귀엽다. 재밌겠다”였으니 선취 득점을 한 셈이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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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탑승하고 벨트를 채운 뒤, 이리저리 둘러 본 내부는 기대 이상으로 넓은 공간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실제 현대차의 중형 SUV인 싼타페와 외관을 단순 수치상으로 비교해 봤다. 전장이 4800mm에 이르는 싼타페에 비해 아이오닉 5는 4635mm에 그쳤고, 전폭도 1900mm에 이르는 싼타페보다 아이오닉 5가 10mm 작은 1890mm 였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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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뒤 차축의 중심에서 중심까지의 수평거리를 나타내는 축거는 아이오닉 5가 싼타페의 2765mm 보다 235mm 긴 3000mm에 달했다. 차량의 무게는 밑바닥에 배터리를 깔고 있는 아이오닉 5가 더 무거웠지만 전기차 특유의 가속 페달 반응으로 무게를 체감하기는 힘들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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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차에서 세단 형태의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출시 및 판매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오닉 5를 판매하고 있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어보였다. 딱 ‘SUV’라고 말하기 애매한 형태지만 세단은 아니다. 시야는 높고, 공간이 넓어 SUV의 장점을 충분히 갖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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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세단에 뒤지지 않는 편안한 승차감을 갖췄다. 차문을 열고 오르는 높이가 적당하고, 의자에 앉듯 편안히 시트에 앉을 수 있었다. 2열 역시 무릎이나 머리 공간을 따지지 않고 넉넉함과 편안함을 제공했다. 특히 2열 폴딩 없이도 트렁크 공간이 충분했고, 2열을 접으면 더욱 넓은 공간이 확보됐다. 올 초 미국서 ‘최고의 가족용 전기차’ 선정 이유는 분명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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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현대차만의 기술을 집적해 탄생시킨 HTRAC 사륜구동이 적용된 차량으로, 320마력에 이르는 최고출력과 61.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면 튕기듯 달려 나갔다. 그러면서도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으로 에너지 절약에도 앞선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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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연계된 블루링크 서비스도 활용해봤다.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전기차에 적용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더욱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현대차의 모빌리티 기술력이 전기차와 만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잠깐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는 서버의 다중화 구축이라는 현대차의 숙제로 남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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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오닉 5는 2023년형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400만 원 넘게 상승했다. 더욱이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드는 정부 지원금 등으로 소비자들의 볼 멘 목소리가 나온다. 단순 연식 변경 모델로 7~10% 수준으로 오른 가격은 현대차가 소비자를 납득시켜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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