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3 크로스백 E-텐스, DS 오토모빌 ‘전동화’ 국내 출시 첫 모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DS 오토모빌은 “오는 2024년을 기점으로 전동화를 완성시키겠다”는 각오를 내걸었다. 국내에는 그 첫 모델로 DS 3 E-텐스를 선보였다. 엔트리 모델이지만 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을 대부분 적용해 도심에서의 주행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소형차 수준의 몸집을 다진 덕에 좁은 골목이나 구(舊)도심에서의 주행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좁은 골목길 옆 작은 주차공간에도 쏙 들어가는 DS 3 E-텐스는 도심 주행에서 탁월한 외형 췄다. 단독주택 대문 앞으로 길게 빼낸 전기케이블에 가정용 충전 어댑터를 연결했다. 거의 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99%)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시간. 인근에 전기차 충전기가 없을 경우, 퇴근 후 다음날 출근 전까지 충전한다면 출퇴근에는 큰 문제가 없는 셈이다.
DS 3 E-텐스의 첫 인상은 남달랐다. 머지 미래에서 온 로봇처럼 전면이나 측면의 형태가 독특했다. DS 오토모빌의 상위 차량인 DS 4의 날렵함은 없지만 전방을 주시하는 눈동자 같은 헤드라이트로부터 그릴로 이어지는 모습은 DS 7을 빼닮았다. 헤드라이트 가장자리를 따라 아래로 이어지는 주간주행등은 DS 오토모빌 엠블럼의 ‘S’ 모양을 닮기도 했다.
국내 판매 중인 경쟁 차종으로는 쉐보레의 볼트 EV나 볼트 EUV, 미니 해치백 SE, 니로 EV, 푸조 E-208 및 E-2008 등이 있다. 볼보 C40 리차지나 아우디 Q4 e-트론 등은 소형이지만 경쟁차종으로 보기에는 무게나 사이즈 기준으로 준중형에 더 가까워 제외된다. 올 상반기 단종됐으나 르노 조에, 현대차 코나 EV 등이 신차 및 중고시장을 통틀어 경쟁이 될 수 있다.
전기차로서의 가치를 평가받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DS 오토모빌이 국내 출시한 유일한 전기차인 DS 3 E-텐스는 스텔란티스 코리아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1회 충전 시 2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시승 중 히터를 1단계로 켜둔 채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 정속주행을 통해 280km까지 주행할 수 있었다.
국내 출시된 국산 및 수입차 전동화 모델들이 평균 1회 충전 시 350~400km에 이르는 주행거리 능력을 갖춘 것에는 못 미친다. 가격 역시 5700만 원대에 이르러 소비자 부담을 생각해 프로모션 등이 필수다. 그럼에도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 (260Nm)에 1600kg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제로백은 8.7초에 이르러 아쉬움을 조금 달래준다.
주행거리의 상대적인 아쉬움을 제하고는 디자인적인 요소나 복잡한 도심의 주차시설 등을 고려할 때 소형이라는 이점 등으로 도심형 전기차로는 제격이다. 하이패스 장착 시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은 당연히 기본이다. 1열은 외형으로 보는 것에 비해 비교적 충분한 공간을 갖췄으며, 2열 시트 폴딩이 가능해 트렁크 적재 공간 플러스알파로 활용될 수 있다. 다소 넉넉하지 못한 2열 공간은 성인 탑승 시 장거리 주행에는 부담이 따른다.
D(drive) 모드 주행 중 변속 레버를 뒤로 당기면 B(Brake) 모드로 바뀌는데 회생제동 기능으로 배터리가 일부 충전되며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20% 늘어난다. 또 DS 오토모빌의 전동화 모델답게 안전사양 수준은 높았다. 전동 파킹 브레이크, 경사로 출발 보조, 헤드업 디스플레이, 엑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이탈방지, 사각지대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스탑 앤 고, 차선중앙유지 기능 등이 대거 적용됐다.
여기에 프랑스 오디오 전문 업체인 아르카미스(Arkamys)의 8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했다. 항공 업체인 에어프랑스와 르노자동차 등도 적용하고 있는 아르카미스 오디오는 주행 중 풍부한 음악 감상을 가능케 한다. DS 오토모빌의 프리미엄 모델인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프랑스 감성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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