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럭셔리의 진수, 플래그십 SUV XC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볼보의 플래그십 SUV XC90 T8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시승했다. 볼보가 주는 안정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더욱이 XC90 PHEV는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 최고 455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다 시속 0km에서 100km에 이르는 가속성능은 무려 5.3초를 기록하고 있어 볼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차량으로 기록됐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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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볼보의 대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XC90 T8 시승을 앞두고 들떴다.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달릴 자신이 있었다. 볼보가 주는 안정감을 얹은 사륜구동의 대형 SUV는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이었다. 이런 기분을 질투한 걸까. 시승을 시작하려는 순간부터 하늘이 흐려지더니,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뉴스에서는 슈퍼태풍 ‘마와르’에 괌 여행객들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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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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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지만 겨우 잡은 시승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아리아’를 불러 경상남도 남해군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출발과 함께 “아리아, 비올 때 듣기 좋은 팝송 틀어줘”라고 플로(Flo) 서비스를 이용해 볼륨을 높였다. XC90의 방음 성능과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와 협업해 완성한 프리미엄 오디오사운드가 빗소리를 잠재웠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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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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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을 달려야 했기에 라이트를 켰다. 주간등이 전방 차량에는 도움되지만, 뒤에서 쫓아오는 차량에 위치를 알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후미등을 점등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Auto로 하면, 비로 시야가 흐려도 밝은 낮 시간대에는 센서가 라이트를 밝혀주지 않아서다. 안전을 위해 빗길에서는 라이트를 켠 채 주행이 필수. 또한 20% 감속을 권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 안내판에서도 ‘빗길, 20% 감속’이라는 문구가 떠 있었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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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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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임에도 볼보 XC90 T8을 운전하는 손에서는 불편함이 없었다. XC90은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을 통해 앞차의 위치를 파악하고 간격을 정확히 조절하고 있었다. 또한 차선유지 보조를 의미하는 ‘핸들 잡은 손모양’의 이미지는 밝은 오렌지 빛으로 정상 작동되고 있음을 알려줬다. 앞 차량과의 간격을 저속에서는 1칸으로, 중속에서는 2~3칸으로 고속에서는 4~5칸으로 유지했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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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의 합류나 분리, 도로 폭의 변동이 있는 구간에서는 차선유지 보조 장치가 주의를 알려오기도 했으나, 대부분 도로에서는 차선을 명확하게 읽어냈다. 굽은 도로 진입 시에도 앞차와의 간격은 정확히 조절했다. 오르막이 나타나며 전방 차량들이 브레이크를 잡기 시작했다. XC90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서서히 속도를 줄이면서 완전 제동까지 부드럽게 마무리했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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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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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간격은 여유로웠고, 전후 이동이 가능한 레일에 놓인 2열 좌석은 무릎공간도 머리 위 공간도 충분했다. 특히 2열 가운데 좌석은 탑승자가 없을 시 음료 거치대를 사용할 수도 있어서 용이했다. 처음 3열을 세워둔 채 짐을 실었다. 트렁크에는 기내 반입이 불가능한 수준의 대형 캐리어와 40리터 중형 아이스박스가 하나가 나란히 놓일 수 있었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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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위로 쌓는 것 외에 추가 적재가 불가능해, 3열을 접었다. 충분한 공간이 확보됐다. 2열까지 총 5명이 탑승하고도 967리터의 적재 공간이 나타났다. 마일드하이브리드 모델인 B6의 경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T8처럼 전기모터 등이 차지하는 공간이 크지 않아 3열 폴딩시 1007리터의 공간을 쓸 수 있다. 2열까지 모두 폴딩하면, B6는 1856리터, T8은 1816리터의 적재 공간 사용이 가능하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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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장점인 전기 충전은 이번 시승에서 하지 못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특성상 전기차와 달리 급속이 아닌 완속을 사용하게 되는데 시승 장소로 정한 곳으로 오가는 구간에서는 완속충전기를 찾지 못했다. 다만 대체로 행정복지센터나 각급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 급속, 완속충전기를 모두 보유하거나 혼용하는 경우도 있어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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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청 설립 방안 논의가 있는 경남 사천을 찾았다. 남해로부터 이어지는 삼천포대교를 타고 사천으로 넘어가면서 계기판에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나타났다. 안전지대에 주차하고 보니 좌측 후방 타이어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보통 서서히 빠지며 공기압 경고가 뜨지만, 어딘가 박혔던 나사못이 빠지면서 공기가 한 번에 빠져나간 모양이었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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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라 가입된 보험사를 당장 알아볼 새도 없이 볼보자동차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차량 번호와 주행거리 등을 말하자, 긴급출동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후 10분가량 후에 서비스 차량이 왔고, 현장에서 펑크 수리가 이뤄졌다. 볼보 고객들에게는 볼보자동차고객센터가 가산점을 얻은 셈이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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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볼보 XC90 T8 차량은 2리터 4기통의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와 8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엔진 312마력, 전기모터 143마력 등 총 455마력의 최고출력에 엔진과 전기모터 합산 72.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볼보 XC90 PHEV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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