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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자극적인 표현이 심해져 거부감을 자아낸다. 박 대통령은 작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손톱 밑 가시’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톱 밑 가시’는 빗대어 표현하는 은유법(隱喩法)적 의사표시로서 성가신 행정규제를 뜻한다. 기업의 투자를 방해하고 행정적 낭비를 가져오는 규제 혁파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로서 정곡을 찌른 표현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유행어처럼 번져갔다. 그러나 그 후 박 대통령의 은유적 의사 표출은 너무 자극적이며 거칠어져 국민들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올 2월로 접어들면서 듣기 거북한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2월5일 국무조정실 업무보고 때 “진돗개는 한번 물으면 안 놓는다…진돗개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규제개혁에 일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4.03.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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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보수집의 중추신경 기관인 국가정보원이 간첩 혐의자의 증거를 조작해 사면초가에 몰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국정원 “증거 자료의 위조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거 자료 위조논란의 중심에는 중국 화교출신 유우성(34세)씨가 있다. 그는 북한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나 북한의 어두운 현실에 실망, 중국을 거쳐 2004년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후 2011년 서울 시청의 계약직 공무원으로 취업했다. 그러나 그는 시청 공무원이 되기 전인 2006년 5월 북한에 거주하던 모친 상을 당해 함북 회령에 다녀왔다. 여기에 국정원은 유씨가 그 후 다시 북한에 들어갔다가 북한 보위부에 포섭된 뒤 간첩으로 암약했다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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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3.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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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신당 창당을 통해 합당한다고 2일 선언하였다.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통합은 그가 새 정치를 선언한 지 열 달 만에 헌 정치로 전락하였음을 실증했다. 안 의원은 작년 4월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새 정치’를 펼치겠다고 공언하였다. 그는 “저의 당선은 제 승리라기 보다는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라며 “민생문제 챙겨달라. 싸우지 말고 막말하지 말라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고 다짐하였다. 그러나 안 의원은 그로부터 10개월 만에 걸핏하면 막말하며 싸움질에 나서는 헌 정치 정당들 중의 하나인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언하였다. ‘새 정치’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 준 노원병 유권자들에 대한 배반이 아닐 수 없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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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3.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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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러시아 선수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4개중 3개와 동메달 1개를 휩쓸었다. 그는 동계올림픽 사상 20년 만에 러시아를 1위로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러시아에서 그는 ‘쇼트트랙의 신’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빅토르 안은 우리나라 이름 안현수로 2년여 전만 해도 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 스타였다. 그는 2006년 이탈리아의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 국제대회에서 우승컵을 독차지 했다. 안 선수는 2011년 12월 러시아로 갑자기 귀화, 조국을 등졌다. 그는 2월 2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러시아 귀화 동기와 관련해 “다른 문제가 있어 귀화를 한 건 아니었다. 오직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어 귀화한 것”이라면서도 “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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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3.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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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2월25일로 1주년이 된다. 그의 집권 1년에 대한 평가는 여야가 각기 다르다. 야당은 ‘독선’, ‘불통 정치’였다며 부정적인 데 반해, 여당은 찬사 일변도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인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1년을 허송세월 했다.”며 부정적이었다. 그는 지난 1월24일 한 기업인 모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민주화’의 이름하에 귀중한 취임 초기 1년을 허송세월 했다”고 비판했다. “세무조사가 많았고 과도한 복지적인 요구 때문에 경제가 매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취임 1년이 ‘허송세월’은 아니었다. 소신과 원칙을 지키면서 불통(不通)소리를 들어야 했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경제 민주화’를 내걸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취임 후 국정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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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2.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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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은 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전 청장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혐의에 대한 서울 수서경찰서의 수사를 방해하였고, 대통령선거 3일 전 중간수사 결과를 허위로 발표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민주당은 김 전 청장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법원이 “정의의 원칙은 무시한 채 자의적으로 증거를 판단했다.” “살아있는 권력의 노리개가 됐다”며 때렸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정권 차원의 수사방해가 진실을 모욕했다.”며 “특검을 통한 재수사만이 진실을 밝힐 유일한 해법”이라고 비틀었다. 민주당의 사법부 무죄 판결 시비 걸기는 10년 전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각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추한 반응을 떠올리게 했다. 민주당은 법원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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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2.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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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이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지난 1월 말 열렸다. 이 포럼은 1971년 독일 출신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인 클라우스 슈바브가 ‘세계경제포럼’ 명칭으로 시작한 비영리 단체다. 1981년 회담 장소를 다보스로 옮기면서 ‘다보스 포럼’으로 통칭되고있다. 다보스 포럼에는 매년 1월말 세계 각국의 최고경영자, 국가 정상, 장관, 국제기구 수장, 교수 등 2000여 명이 모인다. 세계 경제의 당면 문제와 개선 방안을 토론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샴페인 파티를 벌인다. 올해의 토론 주제는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세계의 재편: 사회, 정치 그리고 비즈니스에 끼칠 영향’이었다. 금년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한국인들에게도 관심이 컸다. 박 대통령은 1월22일 한 세션(분과회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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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2.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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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김정은 체제 불안과 붕괴설이 확산되면서 남한의 북한 흡수통일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통일법제를 위해 각 부처가 협업하는 원년(元年)”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적화통일을 배제하고 우리의 흡수통일을 전제한다고 했다. 서울의 주요 일간지들은 흡수통일에 대한 특집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흡수통일 되면 ‘2025년 국력 세계 5위로’ 등 장미빛 제호들로 지면을 채웠다. 한 일간지가 21일 국내외 연구소들과 공동으로 주최한 통일관련 국제회의에서는 “한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통일”에 관한 담론이 열기를 띠었다. 흡수통일론 확산에 편승, 대북 퍼주기 논란도 다시 고개 들기 시작했다. 한 일간지는 대학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인용, 통일 비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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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1.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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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북 청송군 청송여고는 보수적 사관을 담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했다. 이 학교가 교학사 한국사를 포기함으로써 전국 2300여 고교들 중 교학사의 책을 선택한 학교는 단 하나도 없다.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20여 개 고교들은 좌파와 일부 시민단체들의 거센 철회 압박과 포퓰리즘(대중영합선동)에 부화뇌동하는 학부모 및 학생들의 성화에 못이겨 모두 철회했다. 물론 교학사의 한국사에 기술상의 문제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교과서는 수정돼 교육부의 검정을 통과한 책이다. 그럼에도 철회 요구자들이 교학사 한국사를 선택한 학교들에 저질 욕설과 격렬한 항의로 협박했다는 것은 초·중·고 교육 현장의 치부를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데서 지극히 우려된다. 우리 공교육계는 좌파단체들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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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1.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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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내외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다. 통일이 대박임에는 틀림없지만, 국민들이 성급한 대박 기대 속에 대북경계태세를 풀어젖히게 된다면 대박 대신 ‘쪽박 차고 만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그 혜택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조선일보가 통일연구원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 의뢰해 조사, 6일 발표한 분석도 통일은 대박임을 확인케 한다. 통일이 2025-2030년 이뤄진다면 비용보다는 혜택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비용은 2050년 까지 최대 4746조원 들어가는 데 반해 혜택은 6794조원으로 추산되었다. 무려 2000조원의 혜택을 본다. 통일 후 20년간 국방비 감축 효과는 300조원에 달한다. 남북대결과 남남갈등도 해소돼 정치·사회적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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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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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경제정책의 근간으로 ‘창조경제’를 내세웠고 대북정책으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Process: 공정:工程)’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일반국민들은 아직도 창조경제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헷갈린다. 답답하기 그지없다. 우리 국민들이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라면 외국인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창조경제를 이해하지 못한 나머지 ‘창조적 산업화’라고 엉뚱하게 해석하였다. 지난 11월초 박 대통령은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캐머런 총리는 박 대통령의 ‘창조적 산업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가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듣고 ‘창조적 산업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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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4.01.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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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소신과 원칙을 강조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의 소신과 원칙이 사나운 철도파업으로 꺾이고 마느냐, 아니면 지켜 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평소 벤치마킹 해온 1980년대 영국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총리의 뚝심 리더십을 차제에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처 총리는 고질적인 ‘영국의 병’으로 치부되었던 노조의 불법·폭력 파업 버릇을 꺾음으로써 세계적인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 박 대통령도 지난 십수 년 동안 우리나라 공권력을 무력화시켜 온 전투적 철도노조 파업에 직면해, ‘한국의 병’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처 총리 당시 탄광노조의 파업 쟁점도 한국 철도노조 파업과 닮았다. 영국 탄광노조는 석탄공사가 적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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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12.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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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동당 행정부장이고 김정은의 고모부이며 40년 권력의 핵심이었던 장성택이 재판의 기본절차도 없이 즉결 처형되었다. 지난 12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의 판결문은 “흉악한 야심가, 음모가이며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라고 규탄하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국가전복 음모)에 의해 사형에 처한다고 판결하였다. 사형은 “즉시 집행됐다”고 공표했다. 그 밖에도 특별군사재판소의 판결문은 장성택의 주요 죄목으로 김정은의 유일 후계 추대를 방해한 대역죄, 내각 총리에 앉을 개꿈, 자본주의 날라리풍 선동, 군대 동원 통한 정변책동, 군대에까지 손 뻗쳐 등을 열거하였다. 북한 전문가들은 장의 처형이 김정은의 경제 실패와 주민 생활의 궁핍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데 있다고 했다. 군부 강경파의 득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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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12.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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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제적으로 세계 2대 강국으로 성장하더니 해양 지배권 확대를 위해 좌충우돌한다. 미국과 정면 충돌로 치닫는 양상이다. 마치 세계2차대전 전 일본이 아시아 태평양권 장악을 위해 팽창하던 중 미국과 충돌, 태평양 전쟁으로 치닫던 끔찍한 과거를 상기케 한다. 유럽에서도 2차대전 전 독일의 나치 정권이 1차대전의 패배를 딛고 일어나 주변국들을 삼켜가면서 2차대전을 일으켰던 비극을 떠올리게도 한다. ‘역사는 되풀이 한다’ 던데 불안하기 그지없다. 중국도 19세기 중반 영국과의 아편전쟁 굴욕, 서구 열강의 중국 침식, 국민당과 공산당 내전, 3000만명의 아사지를 낸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 등의 터널을 지나 경제대국으로 컸다. 이제 중국은 150여년만에 세계 2대 경제 강국으로 우뚝서게 되면서 기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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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12.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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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지부 박창신 원로 신부가 지난 22일 4류 정치·종북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강론을 통해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하게 한 이명박 대통령을 구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조차 삼가는 정치적 극언을 사제라는 사람이 마구 토해냈다. 4류 정치인을 상기케 한다. 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한·미군이 북방한계선(NLL)에서 군사훈련을 하는데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주장했다. 당시 우리 군은 NLL 남쪽에서만 사격훈련을 했을 뿐이다. 그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는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중인 이석기의 OR(혁명기구) 조직원들이나 내뱉을 반국가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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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12.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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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나타난 일부 야당 의원들의 추한 작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민주당 측은 28분에 걸친 박 대통령의 연설이 “야당의 요구에 대한 답이 없는 불통(不通)의 연설”이라며 “야당 무시, 민심 무시로 간다면 국민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박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자신들의 잣대에 맞추어 따끔한 말로 얼마든지 비판하고 반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연설 전과 후에 보인 막가는 행태로 한국 정당정치의 치부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박 대통령이 웃음지으며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서자 문제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기립했다. 하지만 강기정 의원 등 10여 명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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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11.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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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0월 29일 영국 BBC 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로동당 제1비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날짜 까지 받아놓고 취소한 사태를 언급하면서 “이런 기본적 약속까지 지키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신뢰가 쌓일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그밖에도 김정은과 만날 수 있지만 “일시적인 이벤트성 회담을 지양하고자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眞正性)”이라고 11월 3일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북한 지도자를 “신뢰할 수 없다”는 깊은 불신이 깔려있음 반영한다. 그러나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북한 지도자를 신뢰한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주장대로 북이 “1994년에 핵을 포기했다.”고 공언하면서 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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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11.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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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헌법 8조는 정당과 관련,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 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하여 해산될 수 있다.’고 명기했다. ‘민주적 기본질서’란 헌법 전문(前文)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의미한다. 그러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지 않는 정당이 2000년 1월 ‘민주노동당(민노당)’ 이름으로 버젓이 등장했다. 정당 강령이 우리 헌법보다는 북한 로동당에 가깝다는 인상을 금치 못하게 했고 적지 않은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검찰의 검사장 출신인 고영주 변호사는 2004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민노당에 이어 통진당 해체 청원을 법무부에 냈다. 그밖에 일부 시민들과 단체들도 그들의 해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는 민노당 창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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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11.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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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8일은 63년 전 고당(古堂) 조만식(曺晩植) 선생이 평양의 내무성 정보처에서 총살된 날이었다. ‘古堂기념사업회’는 이 날을 순국일로 추도한다. 불굴의 신탁통치 반대로 소련과 북한 추종세력에 의해 1946년 1월5일 구금 된지 4년9개월만의 순국이었다. 차제에 고당의 인물초상화가 우리 화폐에 등재되어야 함을 제언코자 한다. 이유는 다섯 가지다. 첫째, 고당은 항일독립운동가로 1920년대 초반 ‘조선물산장려회’를 결성, 일본 상품 불매와 국산품 애용 운동을 펼쳤다. 그는 “조선 물산을 먹고, 입고, 팔고, 사고, 씁시다. 싸든지 비싸든지, 곱든지 어떻든지 우리 물산으로 살겠다는 각성”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물산장려 운동이 확산되어 가자 화류계의 기생들도 비단옷을 벗고 무명치마와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3.11.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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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3일 국가기관 직원들의 18대 대통령 선거개입 댓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하고 나섰다. 그는 “박 대통령이 대선의 불공정과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군사독재 시절 이후 찾아보기 어려웠던 군의 선거 개입”이라며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고 못 박았다. 문 의원도 야당 소속으로서 국정원 댓글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할 수 있다. 그동안 민주당의 정세균 전 대표와 설훈 의원 등은 18대 대선을 “관건 부정선거”라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닉슨 전 (미국) 대통령도 워터게이트 사건 자체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 하고 은폐한 것 때문에 국민의 분노를 산 것 아니냐”며 워터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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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3.10.28 10:36